메타버스 우르르 몰려가던 지자체…거품 꺼지자 사업 접는다
[요약] 지방자치단체들이 한때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던 가상현실 공간 ‘메타버스’ 사업을 잇달아 폐기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메타버스 개발·유지 비용이 적지 않게 드는 데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후 비대면 수요가 확 줄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너나없이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쉽게 접는 ‘따라하기식 행정’의 단면을 보여준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적 예산이 투입됐지만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구현된 대부분의 콘텐츠가 조잡하고 지역에 특화된 스토리라인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인사이트] 단순히 국가 사업만의 얘기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메타버스를 통한 중장기적 프로젝트는 정말 불가한 것일까? 근사한 기술 도입에 큰 비용을 지출하기는 쉽지만, 그게 무엇이든 실제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 프로젝트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 회사의 비즈니스 가치실현을 위해 ‘메타버스’가 꼭 사용되어야 한다고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기업이 과연 얼마나 될까. AI와 마찬가지로 메타버스 또한 비즈니스에서는 그저 가치를 이루고자 할 때 사용되어야 할 도구이고 수단이어야 한다. 모든 수단은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만큼만 가치가 있을 뿐 그 본말이 전도되는 순간 기업과 메타버스는 길을 잃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