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어려워도 스타트업은 연구개발을 중단하면 안 돼요"
카이스트에서 공학을 전공한 김윤호 심사역은 스타트업의 세계에 푹 빠져있다. 대학 시절부터 휴학을 여러 번 하면서 스타트업에 취업하거나 창업을 도전했던 그는 졸업 후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에서 파운드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는 유한한 인생에서 무엇인가에 전력으로 몰입했을 때만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래서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를 떠났다. 그는 현재 IMM인베스트먼트에서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인공지능이나 로봇 같은 첨단 기술로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다. 김윤호 심사역은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투자하지만, 기술이 인간의 본질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그는 인간 중심의 인류애를 바탕으로 한 과학기술이 더욱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거침없이 들려주는 그의 도전과 투자관, 그리고 그가 상상하는 미래에 대해 함께 들어보자. 🔻 진행된 인터뷰 중 일부 🔻 ❓ Q. IMM인베스먼트에서는 주로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하셨나요? ✔ 저는 반도체 산업에 관심이 많아서 3개의 기업에 투자했는데요. 그중에는 시스템 반도체 기업도 있어요. 시스템 반도체는 전체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고, 성장률도 높은 분야인데요. 국내에서는 이 분야의 경쟁력이 아주 부족했어요. 우리나라 시스템 반도체 설계 시장 점유율은 1%가 안 되고, 성장 속도는 매우 느렸어요. 이런 상황에서 최근 ‘FuriosaAI’나 ‘리벨리온’과 같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조금씩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어요. 마침 해외에서 기술력 측면에서 앞선 연구소 및 선도기업 출신들이 귀국하여 창업하기 시작했어요. 정부에서도 시스템 반도체는 국가적 차원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반드시 확보해야 분야로 보고 있어요. 저는 '리벨리온’에 투자했어요. 이 회사는 AI 전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예요. 최근 챗GPT가 크게 주목받고 있지만 일 년 전을 돌이켜보면 사실 대중들은 아무도 몰랐어요. 현재 AI(인공지능) 연산을 도와주는 반도체로 엔비디아 GPU가 있지만 GPU의 한계는 명확해요. 이제 더욱 성능이 우수한 AI 전용 반도체가 필요한 상황이기에 ‘리벨리온’에 투자하게 되었어요. ❓ Q. 제품과 시장의 정합성을 맞춘 이후, 스타트업의 성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관건은 무엇인가요? ✔ 스타트업이 PMF(제품과 시장의 정합성)를 찾고 급격하게 성장한다는 말을 자주 들어보셨을 거예요. 하지만 이 말은 순수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보다는 IT서비스나 플랫폼 회사에 더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IT서비스나 플랫폼은 PMF를 찾았다고 해도 빨리 성장하지 않으면 다른 경쟁자들에게 밀려날 수 있거든요. 반면, 테크 기업은 PMF를 찾는 것 자체가 성공의 절반을 달성한 것과 같아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은 자신들만의 기술력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많은 실패를 겪게 되는데요. 그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그 기술력이 바로 경쟁력이 되고, 시장 진입 장벽이 되기도 해요.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특허로 자신들의 기술을 보호하고, R&D를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시장을 선도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 Q. 조직이 커지면 업무를 분산하기 위해 조직 구조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기술기업은 어떠한 조직 구조를 추천하나요? ✔ 기술 기업이라고 하면 IT기업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반도체나 하드웨어 같은 분야도 기술 기업이에요. 그러니까 R&D가 정말 중요하다는 거죠. 기술력이 없으면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도 없어요. 반대로 말하면 기술력이 있으면 다른 부분들도 잘 풀릴 수 있어요. 그래서 기술 조직을 어떻게 구성하고 유지하는지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어요. 기술 조직의 최고 책임자는 CTO예요. CTO는 CEO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제품 개발에 대한 기술적인 측면을 책임지고 있어요. CTO는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적용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역량도 필요해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기술 인재를 어떻게 채용하고, 팀을 관리하는 능력이에요. 혼자서 할 수 있는 개발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실력 있는 개발자들을 잘 이끌고 협업할 수 있는 CTO가 되어야 해요. 엔지니어들은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적인 혁신을 추구할 수 있는 CTO와 함께 일하고 싶어 해요. 엔지니어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CTO라면 더욱 좋은 팀워크를 이룰 수 있죠. 그런데 그런 분을 찾기도 어렵고, 채용하기도 어렵고, 유지하기도 어려워요. 그래서 실력 있고 신뢰받는 CTO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죠. ❓ Q. 김윤호 심사역이 바라보는 기술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 저는 기술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기술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기술을 만들고 쓰는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성향, 사회적 환경 등이 기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인간의 삶과 의사결정은 단순한 논리나 계산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인간의 심리나 감정, 문화나 역사 같은 인문학적인 요소들이 중요하죠. 기술은 인간의 본질을 대신할 수 없다고 확신해요. 오히려 인간의 가치를 무시하는 기술 발전은 인간의 삶을 더 위험하고 불평등하게 만들 수 있어요. 저는 인간 중심의, 인류애를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과학기술이 필요하다고 믿어요. 이러한 과학기술은 인간의 심정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낼 수 있어요. 저는 그런 사람들이 지속가능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을 창출할 수 있다고 믿어요. #venturecapital #ai #robot #artificialintelligence #techcompanies #sustainability #future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