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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는 어디서 왔고, 어디까지 가고 있을까

1 90년대 후반, 다음daum에서 한메일을 만들었을 때다. 처음 보는 메일 서비스는 신기했다.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세상의 나의 이름, 아이덴티티. 선점해두면 쓸 일이 있겠지 싶어 메일 주소를 만들었다. 하지만 딱히 실제로 써먹을 일은 없었다. ​ 2 그러던 중 메일로 받아보는 뉴스레터를 구독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보내는 사람의 이름이 독특했다. 어떤 사람인지, 어떤 목적인지는 잘 몰랐다. 그렇게 가끔씩 한메일에 온 메일을 읽었다. ​ 3 20여 년이 지났다.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를 읽다가 특이한 성함을 다시 봤다. 이 분이 대통령 연설 비서관을 하셨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때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생겨났다는 것도 이 책을 읽고 알게 됐다. 이 분이 걸어온 삶과 길, 생각을 읽었다. 두 가지를 느꼈다. ​ 4 첫째는 점과 선에 대한 믿음이다. 현재의 점은 미래에 선이 된다. 지금의 가치는 지금은 모른다. 현재가 과거가 되어야 연결된 이야기가 된다. 그의 삶의 여정을 보며 정말 다사다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이러한 삶을 계획했을까. 그럴 리가 없다. ​ 5 그 어떤 순간도 예측대로 희망 대로만 흘러갈 수 없는 게 사람의 삶이다. 내가 보는 다른 사람의 삶은 언제나 하이라이트다. 모두 과거니까 편집될 수 있다. 그것은 대화건 기록이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나의 삶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과거는 기록이고 미래는 불안이다. 다른 이의 삶과 나의 과거에서 배울 수 있는 건 반드시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 5 두번째는 비전과 꾸준함이다. 근면과 성실. 사람들이 가장 폄하하고 함부로 대하는 가치다. 근면과 성실의 다른 말은 꾸준함이다. 모두 다 꾸준함을 쉽게 생각한다. 해본 사람은 그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안다. 꾸준함의 가치는 그것이 좋을 때도, 싫을 때도 끝없이 반복할 수 있음에 있다. 좋을 때에 반복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힘듦과 어려움과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반복하는 일은 아무나 못한다. 그때의 반복이 성장과 성공을 만든다. ​ 6 그가 삶에서 꿈꿨던 비전들은 원대했다. 그리고 그것을 꾸준히 현실로 만들었다. 그저 비전을 원했다. 방법은 몰랐다.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났다. 운이 따랐다. 실패와 시련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그것을 만들었다. 꾸준함과 함께. 그의 원대한 비전과 담담한 꾸준함을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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