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하는 일은 좋은 것을 지키려는 마음에서 온다⟫
제가 좋아하는 힐튼(Hilton)호텔은 2022년 12월 31일, 영업을 종료했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서 불을 밝히는 장인이 있습니다. 50년 가까이 수제 양복을 만들고 있는 힐튼양복점 이덕노 회장은 24시간 이내 납품이라는 원칙으로 마이클 잭슨, 파바로티,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칼 루이스, 바르코 콜롬비아 대통령 등 귀빈을 위한 옷을 지었습니다. 그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같은 일을 이어가는 동력의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1️⃣ 50년 가까이 같은 일을 하는 동력이 궁금하다. 옷만 잘 만든다고 명장이 아니다. 양복을 만들지만,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이기도 하다. 내가 만난 사람들은 주로 유명인이었다. 치수를 재고 대화를 나누며 그들이 유명한 이유를 늘 찾으려 했다. 남의 장점을 가져오는 것은 돈이 드는 일도 아니다. 그들의 장점을 빨리 내 것으로 만들었다. 사람을 쉽사리 판단하지 않고 무엇이든 배우려 했다. 유명세와 상관없이 그간 만난 모든 고객을 귀빈으로 대접했다. 모든 사람이 귀빈이 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 그것을 동력 삼고 있다. 2️⃣ 패션은 장인의 영역인 동시에 트렌드의 영역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흐름을 놓치지 않는 비결은 무엇인가. 빠른 세상 속에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오래됐다고 다 쓸모없는 것이 아니다. 세상의 흐름보다 고객이 지나온 삶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더 관심이 있었다. 다시 말해, 고객의 습관 말이다. 한 손을 자주 쓰는 사람은 한쪽 어깨가 낮다.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허벅지 앞 근육이 발달해 있다. 사람이 쌓아 온 견고한 삶의 흔적을 옷에 반영하려 노력했다. 나만의 흐름을 놓지 않았기에 세상의 흐름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 최근에는 고객의 평균 연령이 낮아지면서 젊은 세대의 취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3️⃣ 좋아하는 일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나. 익숙해지면 바꾸고 오래되면 헐어버리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 무언가를 유지하려는 노력은 그 자체로 귀하다. 무언가를 창조하는 일은 새로움에서 오지 않는다. 내가 가진 것, 남이 가진 것을 두루 살피고, 그 안에서 가장 좋은 것을 지키려는 마음에서 온다. 오랜 시간 더불어 살고자 하는 그 귀한 마음을 유지하길 바란다. 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3QHwvbAVl0czlykowGTGQreGTiCk50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