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가 사이드 프로젝트로 뉴스레터를 하는 이유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영화전문 뉴스레터를 운영하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생각들을 적어봤습니다 :) 1. 내가 원하는 글을 쓸 수 있다 정말 사소하지만 사실상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인하우스 에디터의 삶은 항상 내가 말하고 싶은 것과, 브랜드가 말하고 싶은 것 사이에서 어쩔 수 없이 갈등하게 된다. 물론 그 중간 지점을 현명하게 캐치하는 게 우리의 몫이겠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갈증이 꽤 컸다. 나에게는 뉴스레터가 바로 그 해답이었다. 굳이 뉴스레터가 아니더라도, 에디터라면 '내 목소리를 내는 법'을 잊지 않기 위해 블로그나 sns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100% 내가 기획하고 만드는 콘텐츠들을 계속 소개해 보는 걸 추천한다. 2. 내 글을 좋아하는 팬을 만날 수 있다 구독자라는 지표를 보고 있으면, 내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아마 모든 창작자들이라면, 내가 만든 창작물을 지켜봐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하고 큰 힘이 되는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비록 얼굴도 모르고, 닉네임으로만 어렴풋이 그들의 존재를 알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나는 구독자 수를 보고 있다 보면 내 글이 브랜드 파워 없이도 설득력이 있는 글이라는 걸 증명하는 것 같아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3. 정량적인 수치로 내 글을 평가할 수 있다 물론 조회수라는 정통적인 성과 측정 기준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율과 클릭률을 평가 지표로 추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만든 콘텐츠가 얼마나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다. 제목에 최신 영화 제목을 포함했더니 오픈율이 늘어났다거나, 피드백 버튼에 들어가는 텍스트를 수정했더니 클릭률이 늘어나는 등 내가 설립한 가설이 바로바로 증명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오픈율이나 클릭률만이 전부는 아니다!) 4. 무엇보다,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준다 겉보기와 다르게, 사실 글을 쓰는 일은 정신적&육체적인 체력이 필요하다. 나의 경우는 무엇보다 정신적인 체력이 약한 편인데, 그래서인지 인하우스 에디터로 일하면서 항상 '내가 왜 이 글을 써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컸다.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으면 일을 시작하기 어려워하는 스타일이라, 내가 인하우스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고민도 많이 했었다. 무엇보다 글을 쓰고 전시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수치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 현실이 각박하기도 했고. 하지만 뉴스레터를 하면서, 내가 왜 이 일을 선택했는지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일단 재밌고, 형체도 없이 머릿속에서만 떠다니던 나의 생각들을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다. 그것만으로도 이 일을 해 볼 가치는 충분한 것 같다. p.s 무엇보다 포트폴리오에 이만한 게 없기도 하다😉 *참고로, 제 뉴스레터는 아래 링크에서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https://maily.so/weeklymovie/posts/01471a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