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서도 예전의 내가 조금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가장 놀라운 모습은 바로 자신의 예술을 확신하는 고흐였다. 고흐는 테오에게 쓴 편지 속에서 이 그림 세 점을 집에 두고 팔지 말라고, 시간이 지나면
그중에서도 예전의 내가 조금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가장 놀라운 모습은 바로 자신의 예술을 확신하는 고흐였다. 고흐는 테오에게 쓴 편지 속에서 이 그림 세 점을 집에 두고 팔지 말라고, 시간이 지나면 500프랑의 가치를 갖게 될 거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그림의 가치를 훗날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될 날이 올 거라는 말도, 이 시련을 계속 버텨낼 수만 있다면 언젠가는 승리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 - 지금은 온 세계가 사랑하는 예술가라는 사실이 분명하기 때문에 당연하게만 읽히는 이 문장들을, 1800년대로 돌아가 꼬질꼬질하고 비루한 행색을 하고 있는, 누군지도 모르는 어떤 예술가에게 직접 듣게 된다면 난 과연 그 말을 믿을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그 시절 고흐라면, 과연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매일 그리는데, 정말 매일같이, 내 전부를 바쳐가면서 그리고 있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좋아해주지도 않는 삶 속에서 이렇게 담대하게 확신할 수 있을까. - 할 수 없다. 절대로 할 수 없다. 그것은 요조로 살고 있는 현재에 비추어 생각해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단 한 사람의 악플에도 순순히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음악이 구리다, 당신의 글이 구리다 폄하하는 사람에게 나는 언제나 동의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흐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세상에서 홀로 자신을 확신했고, 동생 테오는 형을 믿었다. 분명히 형은 생전에 성공을 거두게 될 거라고, 일부러 나서지 않더라도 그림들의 아름다움 때문에 형의 이름은 저절로 알려지게 될 거라고 테오는 답장했다. - From 요조, 📮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왜 내 글은 팔리지 않을까?' 제 글에 대한 의심을 항상 하게 됩니다. 팔리는 글을 쓰고 싶은데 그게 참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고흐가 가지는 확신이 저도 너무 부러웠습니다. 자신의 창작물의 가치를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던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사실 그러한 자부심은 매일매일 쏟았던 노력에서 나온 것이겠죠. 저도 끊이지 않고 그런 노력을 계속 부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