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경험
커리어에 도움되는 아티클 606 소통이 중요하다. 소통은 핵심이자 필수 역량이다. 소통은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 지표이다. 이런 이야기는 수도 없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럼 과연 소통을 잘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국어사전에서 ‘소통’이라는 단어를 두 가지 의미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두 번째,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저는 오늘 특별히 채용 전형 중 면접에서 소통이 잘 되는 상황과 사람에 대해서 생각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회사는 면접을 통해 입사 지원자가 인재인지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입사 지원자는 면접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어필하여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야 합니다. 특정한 포지션을 두고 정의된 직무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하는 것입니다. 면접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사실을 근거하여 질문하고 답변합니다. 질문하는 사람 머릿속에 정답이 선명하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답변하는 사람 표정과 말투, 내용을 보고 듣고 마음에 든다 또는 아니다 결정하게 됩니다. 지원 동기, 입사 후 포부와 같이 어느 회사에 입사 지원하더라도 면접에서 묻는 정형화된 질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와 질문하는 사람에 따라 특별한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예컨대 “우리는 규모도 작고 목표도 없는 회사인데 괜찮아요?” 이런 질문? 면접에서 소통이 어려운 이유는 사람마다 사용하는 단어가 같더라도 해석하는 의미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분명히 ‘아’라고 이야기했는데, 다른 사람은 ‘어’라고 해석합니다. 단어마다 사전적 의미가 정해져 있지만, 사람에 따라 본인만의 단어 정의를 가지고 있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차라리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야기하는 사람의 단어와 뉘앙스를 그대로 받아들일 텐데 말이죠. 회사와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입사 지원자가 추구하는 가치가 다른 경우도 소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더 정확하게 설명하면 생각 깊이의 차이가 소통하는 데 장애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원활한 소통’을 주제로 두 사람이 대화하는데, 한 사람은 소통에 대해서 아주 깊이 고민하고 탐구했습니다. 반면 다른 한 사람은 거의 생각을 하지 않고 남들이 좋다고 이야기하는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 둘이 만나서 대화한다면 정말 의미 있는 토론이 가능할까요?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어떻게 평가할까요? 40년을 넘게 살고, 직장 생활을 15년을 해도 소통은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이직하는 과정에서 만난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느낀 점은 ‘나’라는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무척 어렵다는 것입니다. 피상적인 현상을 설명해도 다르게 이해하는 판에 생각과 경험을 상대방이 100% 이해해 줄 것이라고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의 결론은 이것입니다. 면접 전형 결과는 하늘의 뜻입니다. 나에게 아무리 뛰어난 경험과 역량, 아이디어가 있어도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면 꽝입니다. 반대로 개떡같이 말했는데 찰떡같이 알아듣는 사람을 만나는 행운도 있을 수 있습니다. 내 본연의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주고 그래도 나를 채용할 만한 사람이라고 보는지 자연스럽게 평가받는 것이죠. 심오하게 이야기하여 대단한 사람인척할 필요가 없습니다. 면접에 참여한 사람들이 나에게 어떤 말을 듣고 싶을까 그것을 더 고민해 보는 것이 면접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노하우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친구나 연인 사이에 우정과 사랑을 지키기 위해 상대방이 좋아하는 말만 골라서 하는 것처럼요. 오늘도 이직을 위해 면접에 참여하실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