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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알고리즘에서 벗어나면 보이는, 비효율적이지만 인간적인 하루

📝 갔던 길을 또 가고. 먹던 걸 또 먹고. 보던 걸 또 본다. 남들이 좋다는 걸 막연히 쫓고 알고리즘 추천을 받는다. 무표정하게 있어도 최적의 것을 알려준다. 좋다. 효율적이며, 불안한 것도 실패하는 것도 줄일 수 있으므로. 그러다 문득 보이지 않는 틀 안에 갇혀 있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 지도가 '가장 짧은 길' 알려줬으나, 꺼버리고 맘대로 갔다 📝 핫 100이나 해시태그가 잔뜩 달린 추천 음악 같은 것에서도 잠시 해방돼 보고 싶었다. 새로 나온 음악을 전부 재생해봤다. 평소 안 듣던 온갖 노래가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무명 가수도 많았다. 덕분에 그들이 품고 있을 꿈도 하나씩 들어볼 수 있었다 📝 베스트셀러와, 눈에 띄는 자리의 책들도 벗어나 보고, 동네 떡볶이 가게가 보여서…그냥 들어갔다 📝 거기는 대체 누구의 '선택지'였을까. 앞에서 했던 작은 모험. 실은 그리 대단한 교훈이 담긴 메시지는 없다. 엄청 즐겁기만 하거나 오롯이 재밌는 것도 아녔다. 외려 약간의 불안이 늘 동반됐다. 그런데 그래도 괜찮았다. 그건 오롯이 '내 선택'이었으므로. 처음 알게 됐다. 선택지가 남들이 다 쫓는 것에만 있지 않단 것을. 나만의 방법도 괜찮단 걸 —— ‘00살에는 00은 해야한다’는 공식이 당연한 사회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평가하는 알고리즘에서 벗어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다양한 삶의 선택지가 존중받는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 모두가 두려워하면서도 간절히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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