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사는 것과 남을 돕는 일을 할 수 있는 마음
일삶기록 (work & life) 612 (너무 끔찍한 상상이지만) 만약 여러분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두 팔을 잃게 되었다고 상상해 보시죠. 여러분은 두 팔 없이 어떤 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분노와 좌절에 빠져 날마다 술을 마시며 신세한탄을 하실 건가요? 두 발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새로운 인생을 도전해 보시겠습니까? 솔직히 제가 두 팔을 잃게 된다면 원망과 분노에 사로잡혀 새로운 출발을 감히 상상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두 팔이 없는 불편함보다 남과 다른 모습에 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을 것입니다. 생각해 보니 저는 스스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버릇이 있네요. 다른 사람보다 아주 조금이라도 나은 점이 있다면 우쭐해하고, 반면 다른 사람보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꼭꼭 숨겨서 보여주고 싶지 않아 합니다. 오늘 공유하는 영상 속 주인공은 생일에 감전 사고를 당해서 두 팔을 잃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전깃줄을 만지다가 감전이 되어 두 팔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것입니다. 병원 의사로부터 두 팔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을 때 본인과 가족들 마음이 얼마나 무너졌을까요.. 그런데 두 팔을 잃은 주인공은 낙담하지 않고 사고를 당하기 이전과 똑같이 성실하게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손을 대신할 각종 기구들을 만들어 혼자서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씻고, 음식을 만들고, 청소를 하는 등 두 팔이 없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들을 척척해냅니다. 그리고 매일 성실하게 일을 하십니다. 두 팔이 없이도 운전할 수 있는 자전거를 만들어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15km를 돌아다니며 힘들게 재활용품을 수거해도 수입은 만원 내외입니다. 이렇게 적은 돈을 벌면서도 주인공은 일을 통해 보람과 성취를 느낀다고 이야기합니다. 가장 감동이 되었던 내용은 주인공이 일을 하는 동안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보이면 먼저 다가가 돕는 장면이었습니다. 두 팔이 없으니 도움은 내가 받아야 마땅하다고, 어려운 이웃은 두 팔이 멀쩡한 사람이 돕겠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에게 작은 보탬이 된다면 온몸으로 돕겠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감동이었습니다. 온몸이 건강해도 어려운 이웃을 돕지 않는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조금만 불편해도 상황과 컨디션을 원망하는 제가 아직도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열심히 사는 것과 남을 돕는 일은 몸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거라고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그런 마음을 갖게 되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