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도 승진합니다.
우연한 기회 벤처 창업자들과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계획된 만남 아니었기에 앞만 보고 있던 나에게는 창업시기에 일들을 굳이 꺼낼일이 없었는데 먼지 뽀얀 옛 그림일기를 들쳐보는 듯 이상한 기분까지 들었다. 그들의 얼굴을 보는 순간 부러웠다. 그 순간 나는 무엇이 제일 부러웠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부럽다는 감정만은 느낄 수 있었다. 젊음이 부러웠을까? 시작 시점에 있는 그 설렘이 부러웠을까? 아직 모르는 미지에 세상을 향해 품은 기대감이 부러웠을까? 무언가 모르는 아득함이 부러웠을까? 잘은 알 수 없지만 그냥 부러워서 살짝 뭉클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사랑스러웠다. 앞으로 닥칠 그 수많은 일들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해보겠다는 결심을 가진 그들이 너무 사랑스러워 소름도 살짝 끼쳤다. 그날의 질문 중에 가장 인상적인 질문은 '대표님 저 어떻게요?'였다. 주제도 없고 요점도 없는 '저 어떻게요? '라는 질문을 던졌지만 그 자리에 있던 벤처 대표나 오래 경험한 대표나 모두 알아들을 수 있는 질문이었다. 질문을 듣는 순간 속으로 '어떡하나.. 그런데 너무 이뻐 죽겠네'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이런 질문을 처음 받은 것은 아니기에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간간히 시작하는 대표님들이 비슷한 질문을 하시기 때문에 나름 정리된 답변이 있다. 신입 사원이든, 신입 대표이든 잘 모르는 표정과 앞으로 무언가 해보겠다는 표정만 가졌다는 점에서 똑같이 닮았다. '대표님 저 어떻게요?' 나의 대답은 이러하다. 대표도 직업이라서 이제 막 직업을 바꾼 것과 같아요. 시작하면 신입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요. 그게 정상이고, 대표라는 직업이 조직의 최고 결정권자이기 때문에 능숙하고 능란하고 훌륭하고 실수 없고 완벽하고 오류 없는 모습이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본인이 신입이라는 사실을 망각하지 마세요. 이제 대표라는 직업을 막 시작했기 때문에 신입이에요. 그리고 스스로 승진하는 직업이란 게 조금 다른 거죠. 본인이 3년 차 정도가 되면 대리 대표님. 7,8년 차정도면 과장대표님 이렇게 스스로 승진하는 거예요. 그렇게 부장, 상무, 전무, 대표로 스스로 승진하는 거예요. 막 시작했다면 신입이니까 막 잘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러나 신입 사원의 자세는 누구보다 잘 아시죠? 충실해야 하고, 모르면 물어보면서 하나를 하더라도 꼼꼼히 모르는 건 예습, 복습을 하면서 천천히 배워나가는 거예요. 직원들이 신입 대표라고 비웃으면 어떡하지? 고민되고 무서울 거예요 괜찮아요 ^^ 직원분들이 30년 된 대표님이 있는 회사에 입사하지 않은 사실을 이미 알고 계시고, 직원분들은 대표님이 잘해나가기를 기다리고 지지하는 거예요 그리고 대표님이 그리는 이상과 비전을 따르는 거지 완벽하고 훌륭한 개인을 따를 정도로 어리석은 아이들이 아니에요. 판단과 기준을 가진 어른들이기 때문에 부끄러운 것과 아직 부족해서 성장하면 된다는 걸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답니다. 그리고 신입 대표가 되겠다고 결심한 당신을 응원해 주실 거예요 그 결심이 얼마나 대단한 용기인지 모르는 사람은 이 세상이 없어요. 그러니 부끄러워하거나 위축되거나 자신의 용기를 뒤로 감추지 마세요 용기를 내고 앞자리에 선 것만으로도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요 그리고 그들이 내 뒤에서 얼마나 자랑스러운 눈빛을 보내고 있는지 뒤돌아보세요. 정말 든든해요. 그 교감이 신뢰이고 믿음인 거지 절대 실수하면 안 되는 AI 같은 대표님을 찾아 회사에 입사했다고 말하는 직원분을 은 아무도 없답니다. 그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스스로 승진하시고, 절대 승진 누락되지 마시고, 중도에 포기하지 마시고 앞으로 달려 나가는 성장하는 사람임을 보여주세요. 포기하고 나약한 대표를 보고 싶어 하는 직원분을 은 없으니까요. 대표를 키워내는 맛이 얼마나 재밌는 일인데요^^ 선봉에 서는 직업을 가졌을 뿐 후방에 서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 선봉이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모르는 분은 없답니다. 그렇게 뒤를 맡기고 안심하고 성장해 주세요. 시작하는 대표님들께는 지구에 태어나지 않은 사람처럼 영웅이나 슈퍼맨, 원더우먼이 되어 달라고 그게 맞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마치 부모님께 보여주듯이 직원분들이 대표를 키울 때 잘 자라서 멋지게 찐 대표가 된다면, 그보다 멋진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찐 대표가 되는 날까지 응원받고 있음을 의심하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서 보여주세요. 나는 뒤에 당신들이 있어서 뒤는 돌아보지 않고 걱정하지 않았다고... 2023.6.25 ps. 이제시작하는 대표님과 그날 못전한 이야기가 전달되시기를 https://merryanne.tistory.com/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