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비즈니스의 본질은 가르치는게 아닙니다!
‘가르치려 하지 마세요. 계기가 되어드리면 됩니다.’ 지식 평준화의 시대입니다. 검색만 하면 다 나옵니다. 물론 한국어 웹 생태계가 오염되어 있고 콘텐츠의 질이 낮기 때문에 영어로 읽거나 들을 수 있다면 정말 방대한 지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접근성과 해석 능력의 문제는 남습니다. 영어로 읽어야 하고,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 국가들의 고유명사와 맥락을 이해할 수 있어야 콘텐츠를 해석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이젠 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많은 전문가들이 자신의 경험, 지식, 지혜를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화해서 시장에 내놓고 있습니다. 지식은 더 이상 차별점이 되기 어렵습니다. 본인만의 정말 특별한 키워드나 카테고리, 아직 한국에는 고개를 들지도 못한 변화에 촉을 세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요. 물론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파고들며 해외 콘텐츠, 영상, 책 등을 접하다보니 국내에 번역되었거나 대중화된 것보다 훨씬 더 넓은 세상이 있고 이 재료들을 사용해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다고 느끼고 있긴 합니다. 그럼에도 절대적인 ‘지식’과 ‘전문성’이 근본적인 경쟁력의 근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지는 않아요. 남의 것을 복사 붙이기해서 조금 바꾸는 방식의 콘텐츠 무한증식이 이미 많이 보이는 것 같고, 사실 지식 패러다임의 핵심 기반이 되는 지적 전통, 이론, 개념, 프레임워크는 유사한 것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말 새로운 지식에 기반한 지식 비즈니스를 상상하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차별성을 만드는 방식 중 하나는 이 지식을 체화하고 오랜 기간동안 일관적으로 경험을 축적하는, ‘복리의 법칙’일 겁니다. 어느 분야에서든 검증된, 오래되었지만 확실한 방법이겠죠. 그런데 이런 관점 역시 ‘지식 전달자’의 생각일 뿐이라는 점이 단점일 겁니다. 콘텐츠만 만들어 축적하며 복리를 쌓는 사람과 다르게, 실제로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고 싶다면 더 강력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한국의 지식 비즈니스는 두 글자로 요약됩니다. ‘학원.’ 온라인 수능 강의를 비롯해 온라인 직무교육 플랫폼, 책모임과 같은 커뮤니티 비즈니스, 오픈카톡방, 월구독 커뮤니티 서비스, 00해서 00벌기, 전자책 등 비즈니스 모델이나 콘텐츠의 구현 방식은 다를 수 있지만, 결국에는 돈을 내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죠. 아직도 성장과 관련한 대화에서 ‘강제성’이라는 단어가 들리고, 유독 한국에선 차감제, 벌금제, 후보상제와 같이 ‘하드캐리’해주는 모델이 자주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장 프로그램의 ‘게임화’나 보상을 건드리는 방식으로 외적인 동기를 자극해 행동 변화를 이끄는 방식은, 여러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다이어트와 비슷하게, 다시 쉽게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외적인 동기는 곧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인센티브, 보상, 처벌을 기준으로 행동하다보니, 내적인 기준과 깊은 내적 경험을 할 기회가 더 옅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주 깊게 몰입해 회고하기보다는, 벌금 피하기 위해서 정신없이 대충 회고 써서 공유하는 식이죠. 그런 방식으로는 퀀텀 성장은 불가능합니다.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얼룩소에서] https://alook.so/posts/eVtrE5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