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성장에 순간의 쉼, 일지라도》
안녕하세요, 제가 쿠팡에서의 커리어를 마치고 멀리 간다는 마음으로 7월까지 잠시 휴가를 갖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지나간 2년 3개월이지만 회사는 계획대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매니저는 3번 바뀌었을 만큼 변화도 많았습니다. 예상과 다른 변화의 모든 순간에도 UX 리서처로 일 하는 스스로를 사랑했습니다. 나태하지 않으려 애썼고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사용자를 만나 문제를 발견하고, 방망이를 깎는 과정마다 언제라도 다시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들이 곁에 있었습니다. 아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일을 응원하는 동료들의 애정에 감사를 전하며 퇴직인사 메일처럼 또 뵙겠습니다. 아껴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하다는 말도 낯간지러워 특별한 날에 말 대신 글자로 담아 표현할 뿐이지만 때로는 이런 편지를 통해서나마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고 믿고 있습니다. 컴퓨터 화면 위에 무질서한 점들이 있습니다. 점들은 규칙 없이 이동합니다. 이들은 멀리 있으면 서로를 끌어당깁니다. 그러나 너무 가깝게 다가가면 서로를 밀어냅니다. 완전히 겹쳐지면 둘 다 사라져 버리죠. 이 프로그램은 점과 점 사이의 가장 완벽한 거리를 알아내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토록 오랫동안 실행된 상태 그대로였음에도 불구하고, 점들은 여전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점으로 관계를 이어가고 싶어 인사드립니다. 쓰던 전화번호, 메일주소 모두 손 내밀면 닿을 겁니다. 그때에도 처음처럼 반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짧은 휴식 기간에는 그간 못했던 만남, 강의, 북토크를 하며 경험을 늘려갈 생각입니다. 함께 할 일이나 제가 도움을 드릴 일이 있다면 편히 알려주세요. https://www.redbusbagman.com/restareaforrock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