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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커리어에 도움되는 아티클 617 에어컨이 고장 났습니다. 에어컨을 구매한 브랜드 A/S 센터에 수리를 요청한지 한 달 만에 정비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필 날씨가 막 더워지기 시작할 무렵에 수리 요청을 접수한 터라 정비를 해주실 전문 기사님 방문이 늦어졌습니다. 에어컨 없이 더운 날씨를 집에서 보내면서 느끼고 배운 점이 있습니다. ‘에어컨은 참 감사한 장치구나’ ‘그런데 에어컨이 없어도 살만 하구나’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라는 것이 딱 맞는 말이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배가 고프니 뜨거운 국물을 후루룩 마실 수 있었고, 샤워 한 판이면 날아갈 듯이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풍기를 틀고 냉장고에서 숙성된 수박을 썰어 먹으면 추위를 느낄 정도였습니다. 잘 때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아기처럼 쌔근쌔근 곤히 잠들 수 있었습니다. 사실 에어컨 수리를 접수하자마자 전문 기사님이 바로 방문을 해주셨습니다. 이리저리 에어컨을 둘러보시곤 가스가 새는 것 같은데 어디서 가스가 새는지 정확히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곤 에어컨 가스를 탐지할 수 있는 장비를 찾아봐야 하는 데 며칠이 걸릴지 또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처음 방문해 주신 기사님은 에어컨 수리가 안 될 수도 있으니 새로운 제품을 구매할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수리가 된다고 해도 엄청 비쌀 수 있으니 새것을 사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며 괜히 다음 방문을 기다리지 말라는 투로 이야기하셨습니다. 그 이후로 한 달이 지난 것입니다. 이번엔 지난번과 다른 에어컨 수리 전문 기사님이 방문해 주셨습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방문을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곤 열심히 뚝딱뚝딱 에어컨을 고쳐주셨습니다. 수리 비용도 예상보다 훨씬 저렴했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수리 기사님께 감사 인사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수리 기사님은 더 빨리 방문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또 사과를 하셨습니다. 두 분의 에어컨 수리 전문 기사님을 만나고 배운 점이 있습니다. ‘사람의 품격은 직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태도에서 만들어지는구나’ 어떤 일을 하면 스스로 높임을 받을 수 있다고 착각하며 살았습니다. 직업을 떠나 일을 하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존중을 담아 예의 있게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존중받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런 사람이 본인 직업에 진짜 애정이 있는 진짜 ‘프로’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진짜 ‘프로’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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