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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것은 창조적인 것이다. 참치 손질, 옷의 수선, 가봉, 옷을 자동차에 싣고 다니는 영업, 심지어 한 벌도 팔지 못하고 돌아오는 때조차 창조적이다. 실패하는 것, 잘 못하는 것, 좋은 평가를

“일하는 것은 창조적인 것이다. 참치 손질, 옷의 수선, 가봉, 옷을 자동차에 싣고 다니는 영업, 심지어 한 벌도 팔지 못하고 돌아오는 때조차 창조적이다. 실패하는 것, 잘 못하는 것,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창조의 씨앗의 싹을 틔울 수 있다.” 중에서 특유의 장인정신으로 격조 높은 미의식을 보여주는 일본 브랜드가 있다. 미나 페르호넨. 이 텍스타일 리빙 기업의 창업자 미나가와 아키라가 라는 책을 냈다. “일하는 것은 창조적인 것이다. 참치 손질, 옷의 수선, 가봉, 옷을 자동차에 싣고 다니는 영업, 심지어 한 벌도 팔지 못하고 돌아오는 때조차 창조적이다. 실패하는 것, 잘 못하는 것,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창조의 씨앗의 싹을 틔울 수 있다.” 중에서 특유의 장인정신으로 격조 높은 미의식을 보여주는 일본 브랜드가 있다. 미나 페르호넨. 이 텍스타일 리빙 기업의 창업자 미나가와 아키라가 라는 책을 냈다. 라는 제목의 미나가와 아키라의 책에는 ‘어떻게 적성을 찾고 어떻게 계속해서 브랜드가 되고, 어떤 사람과 일할 것인가’에 대한 어른의 서사가 빼곡하다. 평소 위트있고 낙관적이고 자연의 리듬이 살아있는 미나 페르호넨의 제품을 보면서 개성 넘치는 아티스트를 떠올렸으나, 예상과는 180도로 달랐다. ‘반짝이는 재능이 아닌 끈기와 반복’만으로 이토록 철학적인 패션 브랜드를 만들어낸 사람은 처음 보았다. 1️⃣패션에는 언제 매력을 느꼈나? ▶ 열여덟 살 때 파리 체류 중에 파리 컬렉션의 백스테이지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 경험이 계기가 되었다. 이후 일본에 돌아와서 봉제 학원에 들어 갔다. 정확하고 거침없이 잘려가는 천의 밝은 단면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꼈다. 2️⃣재능을 발견했나? ▶ 아니다. 나는 재단 일을 잘 못했다. 오히려 그래서 계속할 수 있었다. 서툰 일을 반복하면서 실력이 쌓이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패션은 나라는 사람과 너무 동떨어진 일이었고, 그래서 이 일을 하는 미래의 내 모습에 호기심이 일었다. 재능이 아니라 적성을 찾아가는 끈기있는 과정, 잘하는 일이 아니라 잘 맞는 일을 몸에 익히며 조금씩 작동 원리를 파악하는 방식. 일종의 수련이었다. 잘해서가 아니라 잘 하고 싶어서 계속했다. 구멍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도, 하다 보면 완성이 되어 있고 운 좋게 조금씩 늘기도 했다. 3️⃣다들 들뜨던 80년대 호황기 시절 낮에 봉제공장에 다니며 밤에 전문학교를 다녔는데, 휩쓸리지 않는 기질인가? ▶ 당시 문화복장학원의 야간 학비는 비싸지 않아서 봉제공장에서 받는 급여로 충분히 다닐 수 있었다. 나의 자유의사로 선택한 학교였고 그래서 스스로 학비를 내는 게 기뻤다. 게다가 나는 패션에 유능한 편이 아니었다. 수업을 이해하는 게 어려웠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낮 시간대 수업은 따라가지 못했을 것이다. 4️⃣생계를 위해 어시장에서 참치를 정형하는 아르바이트도 했는데, 생선 손질과 천을 재단하는 일이 근본적으로 같다고 했다. 그걸 몸의 감각으로 깨우쳤다는 건가? ▶ 참치를 정형하는 것과 천을 재단하는 일은 정말 비슷하다. 칼과 가위로 정확하게 재료를 손질하는 일이니까. 재료에 닿기만 해도 잘려나갈 정도로 도구를 갈아놓아야 했다. 몸으로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피부로 감각을 느끼면 머리로 응용하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다. 손과 팔의 힘을 주는 방법, 잘라낼 포인트...몸의 움직임 속에서 일하는 타이밍이나 속도가 조화를 이룰 때 합리성이 생기고 아름다움이 태어난다. 퀄리티를 보증하는 것은 경험의 축적이다. 5️⃣전혀 모르는 일에 맞닥뜨릴 때는 어떻게 돌파하나? ▶ 초기에는 영업하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옷을 작은 차에 싣고 아무 곳에나 들어갔다. 정해진 목적지도 없었다. 시내를 빙빙 돌면서 주변을 살피다가 미나의 옷을 취급해줄 것 같은 가게를 발견하면 무작정 들어갔다. “저희 옷 한번 봐주실래요?” 문전박대를 당하면서 우리의 위치나 부족한 점을 알 수 있었다. 센다이에서 실패하면 그 다음에는 모리오카로. 점점 북쪽으로 향했다. 나중엔 원피스와 블라우스를 트렁크에 잔뜩 채워 핀란드 헬싱키에서 스웨덴 스톡홀름, 벨기에 브뤼셀과 앤트워프를 거쳐 파리까지 다녀왔다. 그저 부딪혀보는 행동이 상상 이상으로 공부가 된다. 6️⃣책을 보면 여행할 때마다 점프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더라. 신문물도 접하고 배짱도 생기고, 호의도 경험하면서…일본에 계속 머물렀다면 달랐을까? ▶ 여행이 기회를 찾아줬다. 몰랐던 걸 알게 되고, 알고 있던 것도 다른 관점에서 보며, 본질에 다가갈 수 있었다. 불안 속에서 태어나는 기쁨이 얼마나 좋은지도 느꼈고, 계획은 변해야 정상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하지만 여행을 가지 않고 비슷한 가치관에 둘러싸여 살았어도, 여기에서 또 다른 보람 있는 일들을 만났을 것이다. 7️⃣일은 어떤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좋은가? ▶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하고 호기심이 넘치는 사람이 가장 이상적이다. 전문 기술은 개인의 특성에 맞춰 발전할 수 있다. 나의 첫 어시스턴트였던 나가에는 ‘그건 내가 못 하는 일이야’라는 생각 자체를 안 했다. 봉제를 못 해서 오히려 계속했던 내 사고회로와 비슷하달까. 더 나아가 “뭐지? 이 사람은?” 싶을 정도로 압도적인 에너지가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지금 미나를 이끄는 다나카가 그랬다. 돈보다는 성장을 원했다. 그런 사람들은 쉽사리 그만두지 않는다. 브랜드나 회사를 마지막까지 지탱하는 것은 결국 돈이 아니라 사람이다.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 때로는 셈을 버려서라도 브랜드를 지키려는 힘이 필요하다. 어려운 일이나 중요한 문제를 맡아서 치고 나갈 기백이 있는 사람말이다. 8️⃣여러 일을 거치면서 깨달은 ‘일머리’의 진리가 있다면? ▶ 경험은 버릴 것이 없다. 지금 제대로 일하면 다음에 하는 일에 큰 도움이 된다. 나 또한 참치 손질을 열심히 했고 모피 가봉도 한 땀 한 땀 소홀히 하지 않았다. 손재주가 없었기 때문에 더 정성을 들였다. 언젠가는 잘하게 되리라 믿었고, 그런 믿음은 배신하지 않는다. 9️⃣우리가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 ▶ 언제까지 달릴 수 있는지는, 일하는 기쁨이 있는지 없는지에 달려 있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옷이란 무엇인가? ▶ 나에게 옷은 인간이 처음으로 머무는 가장 작은 공간이자, 몸이 바깥 세계에 닿는 최초의 기쁨이다. 무슨 일을 시작하건, 분야에 상관없이, 물건보다는 ‘어떤 좋은 기억을 만들고 싶은지’를 생각해보라. 그러면 매일 작은 깨달음들이 올라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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