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vs Q10
과거 위메프에서 CEO가 팀장급 이상 호출한 뒤 간담회를 가진 적이 있었다. 내용 중 위메프가 달성해야 할 게 있는데 그 목표에 방해되는 3가지 요소를 언급했었다. 1. 쿠팡의 심폐소생술 당시 막대한 적자였던 쿠팡은 소뱅이 발을 재투자를 안하면 어쩌는 둥 이런저런 얘기가 돌았고 당시 외부에서 보는 쿠팡 분위기는 좋지 않았음. 그래서 행여나 재투자를 받을 경우엔 목표 달성이 어렵다. 2. 너 죽고 나 죽자 이베이 코리아 이베이의 기조는 항상 흑자 유지인데, 혹 이베이 코리아가 파이를 키우기 위해 커머스 진흙탕 싸움(쿠팡 vs 티몬 vs 위메프)에 끼어들면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다. 3. 아마존의 한국 진출 오래전부터 아마존이 한국에 진출한다 안 한다 말이 많았는데 혹 진출한다면 최소 15%의 파이는 가져갈 것이다. 였다. 당시 분위기는 쿠팡이 재정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아마존에서 가져온 쿠팡의 물류 시스템이 한국에서도 잘 작동되는지 확신이 없던 상태였다. 지마켓에서 오신 전략팀장님과 사담을 나누면서 나온 얘기는 대한민국은 땅덩어리가 좁아 이미 3일 안에 물류를 처리 가능한 기존 물류업체가 많이 있고 방대한 영토의 미국 아마존 배송이 한국에서 기존 물류 업체와 싸울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리 빨라봤다 하루 이틀 빠른 것일지도 모른다. 한국 사람은 하루 더 일찍 받기보단 조금이라도 싼 최저가로 구매 기준을 세울 것이다.라는 가설을 세웠고 그 당시엔 상당히 그럴싸 했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니 한국인은 싸게 산다는 거보단 빨리 받는 것 더 선호한다는 걸 깨달았는데 결국 쿠팡 vs 네이버의 구도가 된 시점에 알게 모르게 잘 가나 가던 Q10이 위메프, 티몬, 인터파크 커머스를 인수하게 될지 아무도 몰랐을 거라 본다. 지금은 커머스 3사 인력을 한곳에 모아서 정비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갑자기 11번가까지 인수할 계획을 뉴스로부터 듣게 되어 좀 놀라고... 과연 어디까지 덩치가 커질지 궁금하기도 하고.. 개인적인 견해로는 위메프, 쿠팡은 온라인 태생이긴 하지만 MD가 비즈니스를 드라이브해온 반면 쿠팡은 테크 기반 커머스라고 생각하는데 쿠팡은 제품을 보면 가격이 사실 저렴하지 않다. 쿠팡이 아마 할인율이 제일 낮을 거라 보는데 그럼 나머지 3사가 최저가로 쿠팡과 싸울 것인지? 싸운다면 승산이 있는 것인지?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알겠지만... 다른 분들 의견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