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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맵 장인이 IT기업을 창업했다]

밤의 장막이 천천히 걷히고 새벽의 기운이 하늘을 채우기 시작했다. 도시는 아직 잠들어 있었지만, 집마다 신문과 우유가 문 앞에 놓이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한 소년의 방은 다른 방과는 달랐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와 마우스를 클릭하는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고, 모니터의 파란빛이 방을 비추고 있었다. 곧 등교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손가락과 동공을 제외한 그의 신체는 미세한 미동조차 없었다. 그가 몰두하고 있는 것은 1998년 3월 31일에 출시되어 수많은 청소년과 성인들을 PC방으로 몰아넣었던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었다. 하지만 신은 그에게 몰입할 수 있는 집중력을 게임에 몰아서 주셨는지 학업에 대한 관심은 적었다. 그렇게 게임에만 몰두하던 그가 나중에 박사과정까지 할 것이라고 누가 상상했을까. 나중에 IT기업 세미콜론을 운영하게 된 (Van) Geunwoong Ryu 대표의 이야기이다.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경험을 하나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군입대를 말할 것이다. 입대를 앞두고 그는 두려움과 불안이 가득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자기 삶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영어 공부였다. 아니나 다를까 게임만큼 흥미롭지 않아 곧 포기했다. 그러던 중, 그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직접 게임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게임 개발에 필요한 코딩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그는 휴가 때마다 코딩 서적을 사들였다. 군대에서는 컴퓨터와 인터넷이 없었기 때문에, 책에서 배운 코드를 직접 실행해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는 머릿속으로 코드를 시뮬레이션하며 논리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웠다. 어느새 자료 구조와 알고리즘 같은 전공자들도 깊게 파고들기 어려운 주제도 도전적으로 접근했다. 그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한 분야를 깊게 이해하고자 하는 열정을 갖게 되었다. 아마도 지금까지 게임에 몰두한 것은 이 순간을 위한 준비였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는 기술적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결심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대학교가 함께 운영하는 로봇 분야 석박사 통합과정이었다. 그렇게 로봇 연구에 열중하던 그에게 어느 날 새로운 분야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전세계적인 창업 열풍이었다. 그와 동시에 앱 개발에 관한 의뢰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류근웅 대표는 스타트업들이 개발 업무를 외주로 맡기는 이유를 탐구해 보았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었다. 첫째로, CTO급의 개발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경영 컨설팅 회사인 콘 페리(Korn Ferry)의 기술, 디지털, 데이터 및 보안 책임자인 크레이그 스티븐슨은 “여전히 인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기술 전문가 개인들이 선택권을 쥐고 있다”라고 말했다. 혼자서 다양한 분야의 개발을 소화할 수 있는 풀스택 개발자는 유니콘만큼이나 드문 존재였고 그들은 검증되지 않은 스타트업에 자신의 인생을 걸기를 꺼렸다. 둘째로, 개발자의 인건비를 초기 스타트업이 감당하기에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스타트업들은 초기 투자금이 1억 원도 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최소한의 개발팀을 꾸리려면 한 달에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간다. 이것은 스타트업의 재정 상태에 큰 부담이 되었다. 셋째로, 개발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은 창업가들은 어떤 개발자를 채용해야 하는지부터 어려움을 겪는다. “앱 서비스를 하려면 앱 개발자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야?” 유감스럽게도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앱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안드로이드와 iOS 앱 개발자뿐만 아니라 백엔드 개발자, 웹 퍼블리셔와 웹 개발자도 필요했다. 그리고 개발이 끝나면 검증과 QA도 해야한다. 그는 외주 프로젝트를 거듭하며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는 개발 인력들과 자연스레 인연을 이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서로에게 깊은 신뢰와 존중으로 맺어진 인원이 40명 정도 되었다. 하지만 IT 외주 입찰 경쟁에서 개인 사업자로서 법인들과 맞설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동료들과 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심했다. 이 법인이 세미콜론이었다. 고객사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자 류근웅 대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기로 결심했다. 그것은 바로 기술 구독 서비스였다. 이 서비스는 고객사들이 세미콜론의 기술팀을 내부팀처럼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혁신적인 방식이었다. 고객사들은 처음에 정해진 요구사항과 디자인에만 국한되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기 어려웠던 도급개발과 달리, 언제든지 새로운 요청을 제시할 수 있었다. 고객사들은 구독료만 내면 기술 도입에 필요한 추가 비용이나 복잡한 요구사항 없이, 세미콜론의 전문가들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정해진 업무량 내에서 완성해 줬다. 필요한 만큼의 인력만 할당하여 비용과 시간을 절약했다. 물론 처음에는 세미콜론의 구성원들조차 이러한 변화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기존의 도급 외주에서 벗어나자, 책임감과 성취감이 커지며 자연스레 자신감과 재미를 느끼게 됐다. 그리고 이전에는 류근웅 대표가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맡아서 밤낮없이 일했다면 이제는 프로젝트를 선별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적정량의 프로젝트만 진행하고 있다. 류근웅 대표와 친분이 있는 사람들은 진담 반 농담 반으로 말한다. “세미콜론의 가장 큰 위험은 AI가 아니라 스타크래프트3입니다. 류근웅 대표가 스타크래프트3에 빠지면 세미콜론은 끝입니다.” 세미콜론은 지금까지 기존 고객사들의 소개와 추천을 통해 자연스럽게 새로운 고객사를 늘렸다. 앞으로도 무리하게 고객사를 늘리기보다 소수의 고객사들을 옆자리의 동료처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 AI가 세상의 많은 일을 자동화하더라도, 고객사와의 관계는 결국 인간적인 감성으로 형성되고 유지된다고 류근웅 대표는 믿는다. 그는 고객사들과의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그들의 성공이 곧 세미콜론의 성공이라고 믿는다. #startup #semicolon #starcraft #developer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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