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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이 많습니다. 3번 항목에서 제 첫직장에서의 경험이 생각나서 답변을 적어봅니다. 워낙 오래전 얘기라, 이제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그런 환경도 있겠다 싶네요. 사회 초년

고생이 많습니다. 3번 항목에서 제 첫직장에서의 경험이 생각나서 답변을 적어봅니다. 워낙 오래전 얘기라, 이제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그런 환경도 있겠다 싶네요. 사회 초년생 때, 전 개발자로 취직했다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시스템/네트워크 엔지니어였습니다. 게다가, 직원들 PC에러 문제를 해결하러 돌아다닐 일도 많았고, 인터넷이나 프린트가 안되면 제가 해결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더라고요. 누구도 그렇게 공식화하지 않았는데, 제가 "담당자"더라고요. "김대현씨가 담당자잖아" ㅎㅎ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어이가 없네요. 결국, 제 첫 회사에서의 암묵적인 문화이자 룰은, 시스템 팀의 막내사원이 그 모든 일을 해야 하는 거였더라구요. 아무도 공식업무로 인정해주지는 않지만, 아주 오랜기간 회사내에서 그렇게 했던 거죠. 제 다음에 막내 사원이 들어왔을 때, 제가 마음이 여려서(착해서?) 그냥 제가 맡아서 하면, 저 퇴사할 때까지는 그 일을 하는 거고요, 독하게 먹고 바로 넘기면 그 바톤이 다음 막내 사원에게 넘어가는 거죠. 사장실에 가서 PC 수리할 일도 종종 있었는데, 어느 날은 퇴근 후에 사장님 집에 있는 컴퓨터를 고쳐달라고 하시더라구요. 뭐 어쩌면, 그런 일도 잘 처리해서, 잘보여서 회사 생활이 좀 더 편해졌을지도 모르겠지만, 제게 그런 요령은 없었나 봅니다. 암튼, 3번 항목은 그 회사의 막내 직원 내지는, 님을 뽑을 때 암묵적으로 내정한 역할일 수 있습니다. 규모가 있는 회사들은, IT전담 직원이 따로 있기 때문에, 개발자가 그런 일을 하지는 않습니다. 답은, 좋은 회사로 이직하는 겁니다. 아니면, 다음 막내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바로 똑같은 일을 떠 넘기거나요. 그외에도 여러가지 (제가 보기에) 불합리한 점이 많았는데, 전 사회초년생이다보니, 회사생활이 원래 그런 거보다 했습니다. 결국, 그냥 회사 문화/시스템이 열악했던 거더라고요. 두번째 직장에 가니 대부분의 불합리가 사라졌습니다. 연봉 외에도 차이나는 점이 많았던 거죠. 내친김에 1번, 2번에 대해서도, 제 생각 적어보겠습니다. 1번은 참을만합니다.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 분담이 세분화되고, 너무 협소한 분야의 일만해서 바보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반대로 무언 가를 만드는 거를 총체적으로 다 해보는 경험도 소중하다고 봅니다. 전문성과 일반성의 트레이드오프인데, 둘 다 해보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2번은, 1년 미만에 옮기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너무 빨리 옮겨서 사회생활의 자세가 부족하다는 편견을 받는 피해도 있고, 경제적으로는 1년이상 근속해야 퇴직금이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1년 근속이면 그래도 한 달 치 월급의 차이가 나는 실질적 차이도 있죠. 너무 영 아니다 싶으면 1년 미만의 경력은 그냥 버리고 신입으로 입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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