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지 코드
7가지 코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를 비롯한 전 세계 52개의 기업, 67명의 리더를 직접 인터뷰하고 분석한 빅테크 PM을 위한 지침서라고 한다. 책은 들고 다니면서 읽지 못할 정도로 아주 아주 두껍고 무거웠다. 600쪽이 넘는 책이 한 줄 한 줄 알짜배기 글들로 가득했다. 중간 중간에 QR코드로 시청각 자료들도 제공해 줘서 정말 강의듣는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 특히 재밌었던 부분은 제품 설계(코드1), 데이터 과학(코드5) 쪽이었고, 그 중 재밌게 배웠던 개념, MLP와 선행지표 두 개를 정리해 보겠다. 📍 MLP MVP보다는 낯선 MLP는 Minimum Lovable Product의 줄임말이다. 내 기준으로 이해한 MLP는 사용자에게 선보일 수 있는 매끈하고 깔끔한 MVP, 제품 1.0이다. 저자는 MVP를 사용자에게 선보여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노션으로 예를 들자면 노션은 사일로형 소프트웨어 현상을 해결하고자 했고, 오직 문서를 연결해주는 위키식 시스템이 도입된 1.0을 선보였다. 지금은 짱 큰 제품인 아래의 제품들의 핵심 아이디어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었다. - 구글 검색: 유입되는 링크 수와 품질에 따라 검색 결과 순위를 부여하는 페이지 랭크는 검색 엔진이 어떤 결과를 골라낼지 결정짓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에어비앤비: 비용에 민감한 여행객들은 호텔에 머무는 것보다 모르는 사람의 집에 머무는 것을 선호한다. - 범블: 여성이 먼저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면 더 나은 온라인 메이트가 될 수 있다. - 트렐로: 동타의 공급망 관리 시스템으로 대중화된 드래그 앤 드롭 방식의 간판 카드라는 발상이 화이트칼라 프로젝트를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선행지표 선행지표는 특정 중요 지점을 넘었을 때 어떤 높은 가치를 지닌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는 간단하고 쉽게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말한다. 즉, 미래의 활성 사용자들이 하게 될 행동과 이탈한 사용자들이 하지 않을 행동이다. 예를 들자면 슬랙은 메시지를 최소 2000번 이상 보낸 사람들이 슬랙에서 활성 사용자로 머무르고 유료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업그레이드할 팀을 더 많이 데려와 라고 하는 말은 실제로 실행하기가 매우 어렵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도 정확히 알 수 없겠지만 ‘메시지를 2000번 보내게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건 전자에 비해서는 쉽고 명확하다. 마찬가지로 다른 제품에서 사용했던 선행지표는 아래와 같다. - 트위터: 회원가입 후 10일 안에 7명의 친구를 추가한 사용자들이 활성사용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제품을 가볍게 사용했던 사용자가 계정 30개를 팔로우하고 그 중 10개가 맞팔로우를 하면 활성 사용자가 된다. - 드롭박스: 폴더를 생성하고 드롭박스에 파일을 업로드하는 사용자는 활성사용자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 - 징가: 이틀 연속으로 게임을 한 사용자는 유료 사용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 외에도 사용자 중심으로 생각하고 설계해야 한다!! 는 생각도 다시 한 번 더 되새겼고, 테크 기업의 법률, 정책, 마케팅 이야기도 자세하게 쓰여 있는데, 필요할 때마다 사전 보듯 찾아 보기에 딱 좋겠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읽고 잘 소화하고 제품에 부지런히 적용해본다면 짱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든든함을 주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