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다루기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양한 이유로 불안감을 느낀다. 이유가 있다면 그 이유를 해결하거나 직면하면 된다. 하지만 이유 없이 불안하다고 느낀다면? 이유없이 불안하다고 느꼈을 때 여기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들을 몇가지 소개한다. 다음에 불안한 나에게 도움이 되도록. --- 1. 감정을 시각화하기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은 정확하게 가늠할 수 없다. 내 불안을 시각화하고, 어떤것이 문제인지 나와 대화하는 방법이다. 마치 내가 누군가를 상담해주듯이. 먼저 메모장, 블로그 등등 뭔가 작성할 수 있는 수단을 켠다. 그리고 두서없이 나의 감정을 쓴다. 굳이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말고, 마음 가는대로. 중요한것은 "굳이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기" 인데,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하는데도 원인이 나오지 않는다면 다시 원인을 찾지 못하는 내가 싫어지고 미워지고... 악순환의 시작이다. 원인이 나오지 않더라도 글로 쓰는 것 자체로 불안이 해소되기 때문에 오히려 좋아. 원인이 나온다면 땡큐다. 그 원인을 파고들어가면서, 내가 불안감을 느끼는 그 지점을 찾아낸다. 그러면 다음에 실체없는 불안감이 오더라도 원인을 좁혀나가면서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수단이 된다. - 2. 외면하고 싶은 사실을 직면하기 누구든지 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이 있다. 과거의 부정적인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 사람의 애정을 갈구하는 나, 사람을 믿지 못하는 나...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이러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하고, 타인과 나를 비교하면서도 이런 나를 열심히 외면하고 더 미워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나" 의 모습은 대부분은 인간의 본성에 포함된다. 그리고 잘 찾아보면, 책이나 영상으로 이런 인간의 본성을 설명해주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내가 과거에 얽매여있고, 애정결핍이고, 불신한다는것을 부정하지만 책과 영상의 모든 내용이 나를 서술하고 있다는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대부분 이런 내용의 결말은 "원래 인간은 그런 생물이다." 로 끝난다. "원래 인간은 그렇다" 는 말은 묘한 위안을 준다. 내가 특별히 못나서 그런게 아니고, 이것이 인간이기 때문이라는 말은 나에게 일종의 면벌부를 준다. 그렇다고 나의 부정적인 모습을 합리화 하라는건 아니다. 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이 존재한다는것을 인정하고, 부정적인 모습에 얽매여있지 않는 수단으로만 활용하자. - 3. 나는 곧 괜찮아진다고 믿기 잘 생각해보면, "불안한 나" 도 있지만 "불안하지 않은 나" 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불안한건 사실 처음이 아니다. 나는 지금은 불안하지만, 곧 괜찮아질 것이라고 믿는 것은 불필요한 불안에 휩쓸리지 않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이 불안감은 점점 작아져 곧 나는 아무렇지 않아진다. 물론 불안한 상태에서는 이런 생각을 하기 쉽지 않다. 불안할 때 나는, 그 불안에 쉽게 잠식당하기 때문에 언제까지고 이렇게 불안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도 나는 언젠간 괜찮아질것이고, 영원한것은 없으며, 이 불안도 끝이 난다는 사실을 되뇌이면서 이 시간을 버텨낸다. --- 이 글을 쓰는 나는 지금 불안하지 않은 상태다. (불안하다면 이 글을 쓰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글을 썼다고 다음에 불안감에서 쉽게 빠져나올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글로 쓰면서 다시 한 번 이 방법들을 생각한다면 다음에는 불안에서 빠져나오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시킬 수 있을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