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일삶기록 (work & life) 648 어제는 회사에서 모든 직원이 모이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분기마다 ‘All hands’라는 이름으로 회사의 비즈니스 현황과 이슈를 공유하고, ceo와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질문하고 답변 받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보통 타운홀 미팅이라고 부르는 이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타운홀 미팅을 할 때마다 회사는 직원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서 제공했는데요. 이번엔 사내 카페테리아 모든 음료를 하루 종일 공짜로 마실 수 있었습니다. 공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오전에는 수박 주스, 오후에는 미숫가루를 마셨습니다. 평소에도 출근하면 사내 카페테리아에서 음료를 두 잔 이상 사 먹었으니까 공짜라고 더 많이 탐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조금 비싼 음료를 주문한 정도로 무료 이벤트를 누렸습니다.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데요. 구성원들이 보통 월요일은 출근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주말에 쉬었으니 월요일은 사무실로 출근해서 열심히 일해 보자는 마음은 다들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서 사내 카페테리아에 사람들이 더 많아 보였고, 무료 음료를 마시기 위해 더 열심히 주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 허기를 달래기 위해 다시 사내 카페테리아를 찾았을 때, 음료를 만들어 주시는 분의 지친 표정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음료를 만들었어야 했으니, 그만큼 많이 힘드셨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음료를 만드시는 분들도 우리 구성원인데, 다른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 헌신해 주셔서 감사하고 미안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단 하루 이벤트이고, 그에 따른 특별 보상이 있을 수도 있고, 음료를 만드시는 분들도 찬성한 행사일 수도 있겠죠. 그러나 만약 의지와 관계없이 회사가 결정한 바를 따라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그들의 수고가 고맙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날씨가 매우 무덥습니다. 잠깐 외출하는 사이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정도입니다.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폭염 안내 메시지가 핸드폰을 윙윙 거립니다. 이런 날씨에도 우리를 위해 수고해 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우편과 택배, 음식을 배달해 주시는 기사님, 건물 공사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원활한 도로 교통을 위해 질서를 정돈해 주시는 경찰 선생님 등 더 많은 분들이 밖에서 애써 주십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우리가 날씨가 더우면 에어컨과 선풍기를 당연하게 요구하는 것과 같이, 폭염 속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누리는 것이 다른 누군가의 헌신이 담긴 결과라면 지금보다 더 감사할 줄 알고, 그분들의 노력을 존중할 줄 아는 사회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열악한 환경에서 오늘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실 모든 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