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왜 Web3에 진심일까?
요즘 일본의 웹3 시장이 핫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 주 WebX 도쿄 행사에 직접 다녀왔었는데요. 중앙일보에서 일본이 왜 웹3에 진심인지, 실제로 어떠한 움직임이 있는지 잘 정리한 기사가 나왔네요. 유료기사라 일부 내용만 발췌했습니다. 1. ‘갈라파고스’의 끝, 아날로그 일본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디지털로 가긴 가는데, 모바일은 건너뛰고 바로 웹3의 세상으로 간다고 합니다. 총리까지 나서서 웹3로 새로운 자본주의를 만들겠다네요. 웹3가 뭐길래 일본이 군침을 흘리는 걸까요? 2.지금까지 일본은 깐깐한 잣대로 가상자산을 규제해 왔습니다. 여기엔 나름의 사연이 있어요. 한때 비트코인 거래량이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틴 곡스가 2014년 85만 개 비트코인을 도난당하면서 열도가 충격을 받은 사건이 있었거든요. 3.연이은 해킹 사태를 겪은 일본은 고객·거래소 자산을 각각 분리하도록 했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3위권 미국 거래소 FTX가 파산하면서 피해자들이 속출했지만, 일본 사용자들은 자산을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FTX재팬이 현지법에 따라 자산을 따로 보관해 왔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사태 이후로 미국·유럽은 가상자산 규제를 강화하고 나선 반면, 투자자 보호제도를 이미 갖춘 일본은 산업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는 중입니다. 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도 이달부터 일본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원래 바이낸스도 일본에서 규제로 인해 서비스를 중단했으나, 현지 거래소를 인수하고 절차를 밟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웹3 업계에서는 “웹3의 중심이 미국에서 아시아로 넘어가고 있다”며 입을 모읍니다. 5.일본은 지난해 6월 주요국 중 가장 먼저 ‘스테이블코인 법’을 제정해 관련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허용했습니다. 안정적인 기축통화인 엔화의 특성상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기 용이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입니다. 6. 일본이 생각하는 자신들의 무기는 게임·만화·애니메이션 등 ‘소프트파워’입니다. 무형적 가치를 생산하는 게임·예술·엔터와 이 같은 지식재산권(IP)을 ‘상품’으로 거래되도록 만들어주는 NFT는 찰떡궁합이지요. 이에 일본 정치권은 지난해부터 웹3를 콕 집어 강조하면서, 세금 완화 등 각종 지원책을 쏟아내는 중입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정부는 자국 IP사업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한 방식으로 웹3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