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통돌이를 당하지만, 내 꿈은 스타트업씬의 멋진 서퍼
엄청나게 흥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늘의 소재는 서핑이다. 서핑을 해본 적은 없지만 지금 보내는 시간을 서핑에 비유할 수 있다. 나는 모든 서퍼가 한 번씩 그랬듯 통돌이 당하고 있다. 파도의 마루를 타지 못하고 잡아먹혀서 콰르륵 콰르륵 물을 먹고 있다. 파도가 뒤집어지면 뒤집어지는 대로 360도 뱅글뱅글 파도와 같이 돌면서. 스타트업 초기멤버 8개월차가 오너십을 가지려고 하면 이러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핑을 해본 적 없지만 서핑에 비유한다는 상황도 맞아떨어지는 게 난 이게 첫 직장이다. 스타트업? 몰라. B2B 세일즈? 몰라. 프로덕트 가설검증? 몰라. 배웠어야 알지. 명함 한 장 들고 쌩스타트업 쌩신입으로 들어왔는데, 명함같은 게 아니면 졸업장같은 게 파도를 막아주지 않는다. 그러나 모르고 있을 때가 아니다. 파도가 또 온다. 다음 파도는 멋지게 마루를 타지 못하더라도 고개는 물 위로 내밀고 두 발은 보드 위를 단단히 디디고 싶다. 하루하루 일을 쳐내면서, 그 일을 어떻게 더 잘 할 수 있는지 공부하는 루틴을 만들고 싶다. 조금 더 욕심을 내본다면 아무 체계도 없는 회사에 첫 세일즈 파이프라인, 가설검증체계,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고 싶다. 그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무턱대고 오너십을 가지는 게 이렇게 무섭다. 하루 1시간 공부하는 습관부터 기르고 말을 하자. 그 하루 1시간을 내기 위해서 이번 주는 미라클 모닝을 해봤다. 1시간 일찍 일어나면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2시간은 일찍 일어나야 공부머리를 돌릴 수 있었다. 뭐야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사람들 나빼고 다들 미라클 모닝 하는거야? 왜이렇게들 열심히 살아? 다같이 의기투합해서 게으르게 살자! 1시간 공부 짬을 내려고 2시간 일찍 일어났다가 오늘은 잠 때문에 지각했다. 실화냐고! 심지어는 수면패턴도 하나의 파도다. 나를 통돌이시킬 파도가 해안선 너머에서 매일매일 달려오고 있다...나, 잘할 수 있을까? 아가미달린 생물처럼 오늘도 수면 위로 고개 한 번 내놓지 못했지만 내 꿈은 멋진 서퍼. 내 명함을 보드 삼아 스타트업 씬을 가로지르는 멋진 비행을 하고 싶다. 그리고 잠도 많이 자고 싶다. https://www.instagram.com/p/CvzjeBOrkSh/?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id=MzRlODBiNWFl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