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UCA란 volatility(변동성), uncertainty(불확실성), complexity(복잡성), ambiguity(모호성)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입니다. 1987년 미국 육군대학에서 최초로
VUCA란 volatility(변동성), uncertainty(불확실성), complexity(복잡성), ambiguity(모호성)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입니다. 1987년 미국 육군대학에서 최초로 제시한 개념인데요. 2차 대전 후 소련의 붕괴로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라는 위험 요인이 사라지자 예측하기 어렵고 새로운 위험과 도전이 대두되는 환경을 설명하기 위해 작명된 용어입니다. 상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즉각적이고 유동적인 대응 태세와 경각심이 요구되는 상황을 나타내는 군사용어인 거죠. 이 군사용어는 변동성•불확실성•복잡성•모호성으로 인해 예측이 힘들어진 글로벌 정치 및 경제 상황에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세상은 변동성•불확실성•복잡성•모호성이 ‘기본값’이 되어버린 ‘VUCA 시대’가 된 것이죠. ‘뷰카’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인도 기존의 지식과 경험에서 탈피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뷰카 시대, 생존을 위해서는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요? 데이나 본 케네디스쿨 공공리더십센터 선임연구원은 뷰카 시대의 리더십 요소로 자기인식(가치관)•호기심(지식)•협력정신(행동)을 강조합니다. ‘자기 스스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호기심으로 무장한 채 협력적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는 거죠. 자기인식은 ‘내가 특별한 사람이란 걸 항상 기억’하는 것이고, 호기심은 ‘배우고 활동하면서 성장’해야 한다는 뜻이고, 협력적인 자세는 '나에서 우리’로 생각의 기준점을 이동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혹시 나는 리더가 아니니까, 혹은 나는 리더보다는 조직원이고 싶으니까 이런 능력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리더십’이라고 표현했지만, 리더십은 조직뿐만 아니라 개인이 협업하는 데 있어서도 꼭 필요한 능력입니다. 특히 요즘과 같은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시대에는 말이죠. 견고한 기득권을 붕괴시키는 현상 때문에 뷰카 상황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생길 수도 있는데요. 뷰카 상황은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 생존 필수 능력을 갖춘 이들이 새로운 전략적 생각과 행동을 촉진시켜 혁신적인 기회를 마련하기도 하거든요. 바로 ‘미소금융’ 같은 예입니다. 방글라데시 치타 공대 경제학과 교수인 무함마드 유누스는 빈곤한 방글라데시의 경제 상황과 서구의 기존 금융 시스템은 접목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단돈 27달러로 그라민 은행을 설립하고, 150달러 미만의 소액을 담보나 보증 없이 대출해주고 상환을 못 해도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 소액대출을 전문으로 했습니다. 소액금융시장의 혁신적인 조치로 불리는 ‘미소금융’은 기존 사고의 틀을 깬 뷰카적 발상이었고, 그는 이 행동으로 2006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성공한 지금에서는 특별한 시도로 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당시 기존 은행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에 젖어있던 사람들에게는 경악할 만한 일이었을 겁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뷰카 상황은 더욱 더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는 개개인 모두에게 과거와는 차별화되는 뷰카 인재상이 요구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 리더십학회 배선희 부회장은 책 을 통해 뷰카 시대에 부응하는 5가지 리더십 유형을 제시했습니다. (1)직원들의 육성과 학습을 촉진하는 코칭 리더십, (2)집단지성과 창의력을 높이는 퍼실리테이티브 리더십, (3)조직의 다양성 수용을 통해 긍정적 성과와 문화를 만드는 포용적 리더십, (4)리더십의 기본으로 돌아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진성 리더십, (5)여러 세대가 함께 일을 조화롭게 하는 다세대를 위한 리더십입니다. 5가지 유형에는 위에서 언급했던 리더십 요소가 모두 들어있는 거 같죠? 뷰카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가 반드시 갖춰야 할 구체적인 사고의 모델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로 우리에게 친근한 야마구치 슈는 신간 에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는 이제 부지런하고 책임감 강한 인재가 필요 없는 시대가 온다며, 새로운 사고와 행동양식을 보이는 인재상이 뜰 거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정답을 찾는 사람이 필요했다면 뉴노멀 시대에는 문제를 찾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골몰하는 사람보다는 놀이를 접목할 줄 아는 사람이 더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규칙에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철학에 따르고, 한 조직에 머물기보다는 조직 사이를 넘나들고, 철저히 계획해서 실행하기보다는 우선 시도하는 사람이 더 높이 평가받는다는 거죠. 또한 뉴노멀 시대의 인재상은 선한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빼앗고 독점하기보다는 나눠주고 공유하는 유형, 경험에 의지하기보다는 학습 능력에 의지하는 유형이 더 가치 있는 인재상으로 평가받는다고 말합니다. 4차 산업혁명과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요즘이죠. 당황하지 말고 자기주도적으로 리드해나가면서 뷰카 시대에 필요한 능력들을 갖추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 시기를 보내면 위기의 시대가 어느새 나에게만큼은 기회로 바뀌어 있을 것을 믿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