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아도이의 비즈니스 모델
조금 지난 글인데요, 문득 인디펜던트로 일하는+사업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할 것 같아서 공유합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숫자와 노하우를 알려준 경우도 거의 없으니 참고하실 것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1) 곰사장+오주환+차우진 대담: 밴드 아도이의 비즈니스 모델 - 음원과 음반: 수수료를 어떻게 줄일까? - 굿즈: 리스크를 어떻게 줄일까? - 공연: 어떻게 잘 기다릴까? - 국내외 유통망 분리: 어떻게 좋은 조건을 찾을까? - 포지셔닝: 어떻게 코어 팬을 계속 만날까? - 질의응답: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 오주환: 제 생각엔, 많은 사람들이 굿즈에 대한 필요성을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공격적으로 굿즈에 대한 전략을 만들지 않는 것 같아요. 저는 아도이를 기획할 때부터 굿즈를 SS, FW 등 시즌 별로 구상을 했습니다. 사실 저희가 앨범은 3장 발표했는데 굿즈는 10번에 걸쳐서 반분기 별로 냈습니다. 처음엔 직접 제작도 하고, 브랜드랑도 함께 하기도 했고요. 그 중엔 무신사와 콜라보를 한 것도 있어요. (2) 사전 질문 Q&A Q: 마케팅 리소스가 제한된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테크닉을 어떻게 쓰셨는지 궁금하다. 방금 예를 든 50명, 100명으로 공연 사이즈를 키우는 단계에서 각각 활용한 방법이나 전략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오주환: 을 제작할 때 텀블벅 펀딩을 진행했어요. 팬들의 후원금 500만원으로 제작비를 마련했는데, 거기에 멤버들의 사비를 더해서 약 100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데뷔 앨범을 제작했습니다. 녹음비, CD 제작비, 뮤직비디오와 저작권인지료, 그리고 리워드 상품 제작비까지도 포함된 금액이고요. 아까 굿즈 얘기를 했는데, 처음부터 직접 제작하는 게 어려우면 텀블벅을 통해 진행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텀블벅을 진행할 때의 팁을 말씀드리면, 목표 금액이 만약 500만원이라고 했을 때 350만원 밖에 모이지 않아 무산될 위기가 되면 나머지 금액은 자기 자본을 넣어 달성시키는 게 낫다고 봅니다. 그게 프로젝트와 팀을 위해서도, 무엇보다 350만원을 모아준 팬들을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해요. 그외에, 마케팅 전략이라면... 솔직히 저희는 진짜 방법을 많이 찾았어요. 인디셔플같은 해외 블로그에 막 메일을 보내서 아도이의 음악에 대해 평가해달라고 해서, 언급이 되면 그걸 활용하기도 했고요. 또 이전부터 음악을 해오면서 맺은 관계들, 방송국 PD나 평론가들에게 피드백을 요청하고 소개하면서 그냥 발로 뛰었던 것 같아요. 자원이 없을 때는 이런 식으로 무작정 만들어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이런 일들의 성격은, 아까 얘기한 대로, 팀이 성장하면서 달라질 수 있고요. 보도자료의 경우에도, 이전에는 보도자료를 꼭 배포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사실상 아무 의미가 없지 않나 싶어요. 이렇게 시대와 상황이 바뀌면서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할 일, 힘을 줘야할 부분과 그러지 말아야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이런 게 마케팅 전략이 아닐까 싶고요. 예를 들면, 아도이는 유튜브 광고를 안했어요. 그래서 저희 콘텐츠 조회수가 상대적으로 조금 적을 수는 있는데요, 조회수는 많지만 댓글은 몇 개 없는 경우보다는 낫다고 생각했어요. 이것과 관련해서는, 예전에 바이럴 업체에서도 제휴 문의가 많이 왔는데요. 도움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저희는 양날의 검이라는 생각으로 고사했어요. 단기적으로 조회수가 올라갈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밴드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한 번 잘못되면 무너지는 요인들을 피하면서, 당시 아도이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마케팅을 했던 것 같아요. 방송의 경우, 확실히 인지도가 넓어질 수는 있지만 동시에 우리의 결이랄까, 사실 아도이한테는 '힙한 느낌'이란 게 있는데 그게 빠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우리에게 맞는 것, 우리가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들을 정리한 것 같네요. 이 정도로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https://maily.so/draft.briefing/posts/bd1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