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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어려운 문제네요. 저도 과거의 경험들 긁어모아서 고민해보아도 마땅한 묘안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좀 돌아가는 의견일 수 있겠는데, 직급 없는 회사가 보통 수평적 문화를 장려하고, 계층이 매우

음, 어려운 문제네요. 저도 과거의 경험들 긁어모아서 고민해보아도 마땅한 묘안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좀 돌아가는 의견일 수 있겠는데, 직급 없는 회사가 보통 수평적 문화를 장려하고, 계층이 매우 얇은 형태인 것 같습니다. 보통 1차 조직장 아래 팀원들이 우루루 있고, 2차 조직장부터는 임원인 식으로요. 그래도 결국 규모가 커지면 어쩔 수 없이 3차 조직장 이상이 생기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수평적 문화라는 게 사실 환상속 신기루 같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수평적 의사소통을 장려하거나, 아니면 나중에도 적어도 우리는 그렇다고 주장을 하는 식인데, 사실 어디나 사람이 모이면 권력관계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게 공식적으로 드러나냐, 덜 드러나냐의 차이 정도일 것 같네요. 직급같이 상하관계같은 서열이 명확히 드러나는 문화에서 원래는 아래에 위치할 사람들, 그러니까 저연차나 신입 같은 경우, 수평적 문화가 좋다고 느끼게 되지만, 사실 연차가 올라가면 이게 좀 피곤해지게도 합니다. 질문자님 말씀대로, 뭔가 조언을 해줘야 하는 상황인데, 공식적으로는 동등한 관계이다보니, 조언을 줄 입장이 안돼서 업무 내외적으로 불편이 생기게 되는데 해결을 위해 행동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게 되는 거죠. 그럼 과연 이게 저연차 입장에서 좋은 거냐? 사실 누군가 가르쳐 줄 사람의 폭이 대폭 준다는 점에서 꼭 좋다고 볼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능력있는 저연차가, 무능한 고연차에게 직급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을 줄일 수는 있지만, 유능한 고연차에게 조언을 받을 기회도 줄어드는 부작용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암튼, 수평문화의 장단점은 이러한 것 같고. 사실 일에 있어서 지적질은 팀장된 입장에서 내 팀원한테 하기에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지적 하나 하려면 칭찬 3개하고 나서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물며 동급(?)구성원인 입장에서는 질문자님처럼 돌려서 말하는 정도가 최선이겠죠. 질문자님의 상황은, 다른 팀과 우리팀 주니어 사이에 발생한 문제 같으니, 냉정하게 따지면 내가 관여할 문제는 아닙니다. 아마 다른 팀에서 질문자님에게 모종의 컴플레인을 한 것 같습니다만, 그렇다고 내가 해결할 의무는 없어보여요. 팀장에게 토스하시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이런이런 상황이 있어, 이런 컴플레인을 받았기에 공유(보고)드린다는 정도로요. 팀장이 질문자님 의견을 물어보면 솔직한 의견을 말하는 것 정도는 좋겠죠. 그랬을 때, 만약 팀장이 내가 해당 주니어 케어를 위임한다면 그때 나서도 늦지 않겠습니다. 한편 또 생각해볼 문제는, 내가 그 주니어를 위해서 조언을 해주고 싶은 건지, 내가 보기에 거슬려서 지적을 하고 싶은데 참는 건지 자문해봐야 합니다. 그 주니어를 위한 생각이 아니라면, 아예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서로 좋습니다. 상대는 물론이거니와 내게도요. 그렇다고 계속 놔두면 언젠가 문제는 터지게 되어있으니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사실 잘 못하는 주니어는, 간접적 조언에도 무감각하고, 그러면 성장이 더디고, 그러면 또 도태되고, 그러면 안 좋은 평가를 받고, 그러면 퇴사를 하든 이직을 하든... 뭐 곧 떠나는 식으로 문제가 해결되기도 합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해당 주니어가 자발적으로 조언을 구했을 때, 완곡한 표현으로 얘기해주는 정도 일 것 같습니다. 암튼, 고생이 많으십니다. 한번 고민해보세요. 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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