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면 그만두시는 것도 방법이지요. 직장생활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오래된 얘기지만, 저도 첫직장 때 야근크리 달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야 뭐 요즘처럼 야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면 그만두시는 것도 방법이지요. 직장생활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오래된 얘기지만, 저도 첫직장 때 야근크리 달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야 뭐 요즘처럼 야근이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았고, 어쩌면 당연하다면 당연했기에 상황이 좀 다르긴 합니다만, 암튼, 두어 달간 매일이다시피 16~20시간 정도씩을 회사에 있었더라구요. 주말이 없었던 건 기본이구요. 정신적 스트레스도 컸지만, 물리적 체력의 한계가 컸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 가지 지나고 나서 놀라웠던 점은, 전 그게 신입이다보니, 원래 회사생활이 그런가보다 했다는 점입니다. 무식하게, 다른 회사 가면 괜찮아질 거라는 생각을 못했어요. 그 경험에 있어서, 애써 긍정적인 측면을 뽑아보자면, 첫직장 경험에서 부정적이었던 부분이, 희안하게도 나중에는 약이되더라는 점입니다. 예를들면, 다음 직장들에서 어떤 부정적 현상에 직면했을 때, 전직장에서의 극단의 경험들이 방패막이가 되어준달까요? 이게 과연 정말 긍정적인 측면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어느 회사를 가든, 부정적 측면은 산재해 있다고 생각해요. 다들 좋다고 하는 네카라쿠배 가도 마찬가지고,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가도 마찬가지죠. 들어보면 미국 개발자들 쥐어짜는 게 예술의 경지라고 합니다. 뭐 어디나 그러니 받아들이자는 뜻은 아니고. 회사라는 게 기본적으로 누군가의 이익을 최대화하고자 하는 노력이 기본인데요, 일정이 늘어지면 들어가는 비용은 늘어나고, 회수될 매출금도 지연되니, 회사의 사활에 관련된 부분이라 가장 중요한 것을 부정할 수는 없겠습니다. 때로 막무가내 말도 안되는 일정을 가져와서 닥달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라 괴로운 부분이지요. 한편, 그럼 기능을 놓고 다 구현할 때까지 개발자의 일정을 기다린다? 그러면 회사가 망하게 되어있습니다. 개발자들 개인의 완성도 욕심은 이상적으로 높으니까 현실성이 떨어지기 마련이죠. 저 포함해서요. 일정뿐 아니라 많은 권력관계에 있어 적잖은 스트레스의 원인이, 내가 맞는 건데, 쟤가 틀린 얘기를 하면서, 쟤가 바뀌지도 않고, 심지어 내게 강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내가 맞다는 생각"이 틀릴 때가 있더라구요. 제게 드는 의문은, 질문자님의 괴로움을 더해드리려는 뜻은 아니지만, 신입 4개월 차에, 적절한 일정의 기준을 알고 있냐는 점입니다. 어떤 적정 일정을 내가 잘 알고 있는데, 쟤가 틀린 얘기를 우겨서 괴롭다는 상황인 건데요. 신입 4개월이 무슨 경험으로 그 근거가 있는지를 궁금해하는 거지요.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라는 의견일 수도 있고, 내가 입사전에 했던 포트폴리오 프로젝트에서는 안 그랬다일수도 있겠다는 건데.. 암튼 모르겠습니다. 아마, 질문자님 의견대로 말이 안되는 일정 독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신입의 자세가 "내가 뭘 잘 알고 있다고"하는 지점이 스트레스의 원인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별 도움도 안 될 얘기를 늘어놓아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아까의 경험은 너무 오래전이라, 한 2~3년 전 경험도 공유드리면, 비교적 최근의 일이고, 제 직급이 꽤 높고, 대우도 좋은 회사에서 3~4개월 휴가도 못가고 야근크리를 달린적도 있습니다. 야근수당 쏠쏠하게 챙겨줘서 월급이 두 배 가까이 나오기도 했지만, 뭐 전 그 월급 안 받고 야근 안 했으면 좋겠더라구요. 그 프로젝트에서도 결국 여럿 퇴사했습니다. 퇴사한 타팀장님 덕에 일정이 좀 늘어나서 나머지는 숨을 좀 돌리긴 했지만... 암튼, 나름 경력이 올라가도 때로는 야근할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도 제 경우 정도면 개발 경력에 있어서 거의 야근없이 지낸편이고, 아직도 멀쩡한 회사에서 빈도 높은 야근을 하며 지내는 사람들이 적잖이 있을 거예요. 야근을 좋다고 생각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때로 일어나는 현실을 얘기하는 거예요. 비 개발자 친구들에게 야근 수당으로 월급 두배 될 정도로 야근해서 짜증난다고 얘기했다가, "야근 수당"이 있냐며 되려 혼난 기억이 있습니다. ㅎㅎ 웃픈 현실이죠. 한편, 가끔 자발적 야근을 한 때가 있습니다. 누가 일정을 쪼지도 않고, 야근 수당을 주는 회사도 아니었는데, 순수히 해당 프로젝트가 재밌어서 일을 하다보니 시간이 쭉쭉 가는 거죠. 전 이런 야근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요새분들이야 이런 야근도 싫어하시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