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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남자

브라이언이 언젠가 담배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플라이투더스카이 말고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 재수할 때 담배를 끊기 위해 담배 세 까치를 책상 위에 대롱대롱 묶어 놓고 공부를 했다고. 1년 동안 딱 세 까치만 피우자. 정말 힘들 때만 피운다. 항상 담배가 눈에 보이게 두고 공부를 했고… 정말 힘들었던 날 한 개비를 피웠다고. 결국 시험이 끝나고 나니 두 까치가 남아 있었다는 이야길 들려준 적 있습니다. 충격적이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그런 방법을 사용할 수 있을까?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담배를 눈앞에 보이는 곳에 걸어두고서 담배를 끊는다고? 참나, 근데 그걸 또 해냈어. (나라면 결심한 날 저녁에 다 피웠다.) 감탄했습니다. 그 후 브라이언이 한 말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일종의 훈련이 되었다고. 그 말이 왜 이렇게 멋지게 들렸을까? 저는 중독에 약한 남자. 오락실. 당구. 담배. 술. 담배를 끊는 데는 15년이 걸렸습니다. 매일 끊어야지 생각만 하며 보낸 날이 무려 15년. 결국 끊긴 했습니다. 오늘은 술을 끊은 지 100일쯤 되는 날. 문득 브라이언 생각이 났습니다.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게 된 남자. 오늘 아침에도 이불속에서 30분이나 꼼지락 거리다 일어난 걸 생각하면.. 아직 나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는 단계는 한참 멀은 것 같지만…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 그런 경지에 이르는 날을 기다리며 한 걸음씩 걸어갑니다. https://jeho.page/essay/2023/08/28/self-controlled-ma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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