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리스트 마케팅의 명과 암.
음악을 매우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다양한 플레이리스트(플리) 채널을 구독하고 여러 콘텐츠를 즐기며 살고 있습니다. 약 1년전 부터 다양한 브랜드가 플리 채널과 협업하여 콘텐츠를 선보이거나, 심지어는 자체 플리채널을 만들어 온드미디어로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플리마케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브랜드가 노출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적습니다. 섬네일과 댓글과 게시글 영역뿐인데, 보통 플리를 듣는 사람의 경우 화면을 꺼놓거나 화면을 보지 않고 '감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콘텐츠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저 역시 그러하고요. 2) ROAS(광고비 대비 매출)이 잘 나올지 의문입니다. 당장의 매출을 상승시키기 위한 방법으로서 플레이리스트 마케팅은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협업을 위한 단가가 매우 큽니다. 대개 유명하고 컨셉이 뚜렷한 채널의 경우 100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해당 구독자가 자사 브랜드가 목표로 하는 명확한 타겟을 보유하고 있는가는 생각해봐야 할 점입니다. 타겟이 매우 광범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플리 마케팅이 갖는 가장 큰 이점은 분위기를 전달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은 사람을 행복하게, 센치하게, 감성적이게 할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리브랜딩을 진행하거나 브랜드의 분위기를 새롭게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플리 마케팅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에센셜과 콜라보한 코카콜라의 경우 '썸머 뮤직 캠페인'의 일환으로 에센셜에 9개의 플레이리스트를 업로드 하였습니다. 소소하지만 행복한 순간들을 음악으로 담아내고 있으며, 코카콜라를 마시며 짜릿해지는 순간들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이미지를 사용해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코카콜라라는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함이 아니라, 소소하고 행복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음악을 통해 짜릿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데 주력하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음악은 시각적인 즐거움보다는 청각적인 즐거움을 향유하기 위해서 소비합니다. 따라서 청각적인 면만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고객에게 자사의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매우 까다롭고 여려운 작업이기에, 신중하고 더욱 전략적으로 플리 마케팅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