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다음날 & 첫 출근 전날
일삶기록 (work & life) 677 어제는 퇴사 후 다음날이자, 첫 출근 전날이라는 오묘한 감정이 드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정든 동료와 헤어진 아쉬움과 새로운 동료를 만날 설렘이 공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전 회사 근처에 등록해 놓은 수영장을 처음으로 오전 6시에 가보는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출근 직전에 하는 것보다 새벽 수영이 오히려 좋아! 다만 수영장까지 차를 갖고 운전을 해야 한다는 점과 수영장 주차장이 협소하다는 점은 쫄보인 저에게 심리적 압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비싼 수영장 월 이용권 비용을 날릴 수 없으니 보름은 이렇게 다녀야 합니다. 새벽 수영이 더 좋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쭉 이렇게 수영장을 다닐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수영 이야기는 여기까지) 집으로 돌아와 회사를 퇴직하는 소감문을 작성하고 벌렁 드러누워 하릴없이 스마트폰을 보았습니다.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려서 좋아하는 산책도 할 수 없고, 오늘은 뭐 하지 궁리를 하다가 오후에는 아들과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했습니다. 등굣길에 아들이 아빠가 오늘 쉰다고 하니 그럼 학교 끝나고 자기가 집으로 돌아오면 아빠도 집에 있는 거냐고 묻더라고요. 아빠와 놀고 싶은 아들의 마음을 모른 채 할 수 없는 마음 약한 사람이기에 혼자 놀고 싶었지만 둘이 놀기로 결전했습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포켓몬 가오레 게임을 한판 때리고 저녁으로 우동 한 그릇 먹는 코스를 계획했습니다. 평소 잘 안 가본 장소에 방문해 보는 것을 좋아해서 오늘은 청량리에 있는 롯데마트로 갔습니다. 아들과 신나게 게임을 하고 배가 고파 우동에 돈가스를 흡입한 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5성 포켓몬은 획득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낸 아들의 표정과 기분이 즐거워 보였습니다. 새벽부터 움직였더니 피곤하여 자리에 누워 스마트폰을 하다가 스르르 잠들었습니다. 아내가 새로운 도전을 축하하고 응원하려 화분까지 사다 주었지만 피곤하여 시큰둥하게 반응한 지난밤이 미안하네요. 내일은 어떤 사람을 만나고 무슨 일을 하게 될까 상상해 보지도 못하고 꿈나라에 빠졌습니다. 시작은 항상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루하루 보내고 익숙해지면 금방 적응하는 것이 인간이니 담대히 내일을 맞으려고 합니다. 저를 아는 모든 분들과 이 글을 보게 될 모르는 분들까지도 오늘만큼은 응원을 받고 싶은 마음입니다. 오늘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는 우리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