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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가 없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꺼내는 것이 어렵습니다

일삶기록 (work & life) 679 1. 어떤 일을 처음부터 꾸준히 배우는 것은 쉬운 도전이 아닙니다. 사람에게 꾸준히 한다는 것이 특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도전 초반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을 극복하여 계속 배움을 이어나간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발자가 되기 위해 6개월 동안 훈련을 받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아직은 그 친구들이 왜 개발을 직업으로 하고 싶은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다만 그들이 6개월을 인내했고, 3번의 과제를 성실하게 감당했으며, 어제 마지막으로 미션을 완수함으로 훈련 과정을 마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6개월을 꾸준히 훈련받았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박수받기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받은 한 친구의 소감이 인상적입니다. ‘시작에는 막막했는데 6개월을 배우고 실습해 보니 이제는 무엇이든 구현해 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 자신감의 의미를 저는 이해합니다. 진짜로 개발 천재가 되었다가 아니라 어떤 어려움도 시도해 볼 수 있고 뚫고 나갈 수 있다는 용기라는 것을요. 앞으로 그 친구들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2. 새 친구를 사귄다는 미션은 저에게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저와 같이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낯선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은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색함을 이겨낼 용기, 외로움을 이겨낼 용기, 그럼에도 매일 나아가야 할 용기. 그럼에도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는 이유는 용기가 많아서 스스로의 성향을 누르고 삐져나오는 것 같습니다. 사람과 친해지는데 노력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오늘 점심에 밥 같이 먹을 사람을 구하는 메시지 3개가 회사 소통 채널에 떴습니다. 2개는 도시락을 주문해서 회사 안에서 먹는 것이고, 하나는 밖에서 사 먹는 것입니다. 저는 밖에 나가고 싶었는데 아직 얼굴 한 번도 본 적 없는 친구와 밥을 먹자고 손을 드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13분 동안 고민하다가 용기를 내어 밖에서 밥을 먹자고 제안한 동료에게 ‘저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곤 어찌어찌 밥을 먹었습니다. 덕분에 오늘은 좋아하는 점심 산책도 조금 더 할 수 있었습니다. 용기는 밖으로 내기 어렵지만, 누구나 갖고 있습니다. 3. 공교롭게 서로 다른 회사 3곳을 다니는 동안 사무실이 이사를 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오늘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 제가 속한 팀만 사무실을 옮겼습니다. 회사에서 원래 이사가 빈번한 이슈인지, 저에게만 자주 일어나는 일인지 궁금합니다. 이사한 곳은 제가 이전에 어떤 이벤트로 한 번 방문했던 곳이었습니다. 그때는 엄청 넓고 시설이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몇 년 사이좋은 사무실을 많이 다녀봐서 그런지 아니면 이곳이 리모델링으로 변신한 것인지 어느 공유 오피스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역시 사람이란 참 기대라는 눈높이가 키가 자라듯 커지고, 한 번 커진 눈높이는 어지간하면 다시 낮아지지 않나 봅니다. 제가 속한 팀은 이직 구성원 수가 적고, 각자 입사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짐도 별로 없었습니다. 이사하면 짜장면인데, 짜장면을 떠올릴만한 이삿날은 아니었습니다. 잔잔히 짐을 들고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여 자리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았습니다. 명동 성당이 내려다보이는 창밖을 바라보며 ‘저곳이 교회였으면,,’ 저라는 인간은 욕심이 끝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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