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눈의 선인
커리어 코칭 일기 (Work & Tech) 685 #1 취업을 준비하는 분에게 이력서를 피드백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냥 말로 ‘이렇게 저렇게 고치면 됩니다’라고 하기엔 성의가 없는 것 같고, 문서에 글로 표현하자니 내 뜻이 100% 전달이 될까 의문이 들고, 문서 작성하는 노동이 힘들게 느껴집니다. 뭔가 더 효율적인 이력서 피드백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아직 뾰족한 아이디어가 없어 고민입니다. 간밤에 생각해 낸 한 가지 방법은 이력서 템플릿을 만들어서 취준생과 커리어 코치가 디자인을 가지고 의견을 교류하는 수고를 덜 수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동시에 템플릿으로 저장하는 이력서 정보가 인재풀을 관리하는데 유용할 것이라는 사고의 확장을 만들었습니다. 아직 명쾌한 해답이 없어 계속 고민 중입니다. #2 모의 면접을 진행했는데 내성적인 두 분을 만났습니다. 쑥스러워서 말을 잘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차분하게 고민하여 말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신중하게 선택하여 표현하는 내용에서 생각의 깊이가 보였습니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빠르게 화려한 수식어로 나열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여 기대하는 응답 내용을 이야기할 줄 아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오늘 만난 두 친구에겐 그런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순수한 마음에서 번져 나오는 인간적인 매력이 돋보였습니다. 성형외과 의사 선생님이 성형으로 바뀔 수 없는 외모는 눈빛이라던데, 눈빛은 영혼을 비추는 거울이니 오늘 만난 두 친구들의 눈빛이 아른거립니다. (나도 한 순수한데) 부디 인간적인 매력을 잃지 않고 훌륭한 개발자로 성장하길 기대해 봅니다. #3 부트 캠프 목적은 직무 교육을 통한 취업입니다. 좋은 교육뿐만 아니라 좋은 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부트 캠프 참가자의 목표입니다. 좋은 교육을 받고 훌륭한 역량을 갖추면 좋은 회사에 갈 수 있어야 하는데 실상은 쉬운 도전이 아닙니다. 신입에게는 경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경력이 없다는 것은 실전에 바로 투입해서 성과를 만들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입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바로 인재 채용이 어려운 얼리 스테이지 스타트업입니다. 스타트업에겐 브랜드 인지도가 부족합니다. 마치 신입에게 경력이 없는 것과 같지요. 그래서 우수한 경험을 갖춘 경력자를 채용하기 어렵습니다. 사업 운영을 위해 신입을 채용하여 가르치며 일을 시키는 것입니다. 더 슬픈 사연은 그렇게 키운 주니어가 스스로 쓸만하니 조금 더 큰 회사로 도망간다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의 비애죠. 하지만 현실은 냉정합니다. 실력이 없으면 채용이 안 되는 것과 같이 사업이 성장하지 않으면 능력 좋은 인재를 영입할 수 없습니다. 이토록 냉험한 취업과 채용 전쟁터에서 직무 교육 플랫폼은 어떤 자세와 노력을 기울어야 할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