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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물만 판다고 쏟구치는 지하수를 만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일삶기록 (work & life) 692 #직무전환 직무 전환을 의사결정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익숙하게 해오던 일을 놔두고 처음 해 보는 일에 도전한다는 마음이 쉽게 들지 않는 것이죠. 정든 고향을 떠나 타지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비슷할까요? 이직을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직무를 전환하는 결정은 2배 이상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세상 거의 모든 직무에 필요한 공통 핵심 역량이 커뮤니케이션 스킬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무 분야 전문 지식은 파고 또 파도 끝도 없기 때문에 이전 직무로 몇 년을 근무하던 다시 새로운 직무를 시작한다면 0에서부터 쌓아 올려야 하는 것입니다. (아, 0은 너무했고 한 2-3?) 그런데도 직무 전환을 시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성향이 도전적인 경우가 있고요, 외부 환경 요인에 의해서 변경을 요구받아서 반강제적으로 직무 전환을 하기도 합니다. 시대의 거센 파도가 불어와 휩쓸리는 경우도 있으니 요즘 대세 개발자 직무가 그렇습니다. 직무 전환을 하는 이유와 배경이 각양각색이니 저마다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도 도전과 새로운 상황을 맞이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보수적인 사고로 직무 전환을 걱정하고 비판하는 의견을 몹시 싫어합니다. ‘그렇게 하면 니 커리어 꼬이는 거야!’ ‘다음 회사에서 너 인정 못 받고 의심할걸’ 별 시답지도 않은 오지랖을 부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속으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도전할 용기가 없으니 용기 있게 도전하는 내가 부러워서 질투하는구나.’ 한 우물만 30년 이상 파신 장인도 존중합니다. 그러나 얕은 우물을 여러 곳 파본 분들도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우물이 꼭 깊어야 물이 나오나요? 대학에서 이중 전공으로 배운 지구시스템학과 지하수학에서 배우길 땅속 물길은 깊이에 관계없이 솟구쳐 나오는 지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잘만 파면 굳이 깊게 삽질하지 않아도 터진 수도꼭지처럼 콸콸콸 물이 쏟게 만들 수 있습니다. 요행을 바라자는 게 아니라 의사결정이 지혜로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풋살 오늘은 1년여 만에 풋살을 뛰었습니다. 이거 하고 허리가 아프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1년 동안 꾸준히 수영을 한 효과가 있나 봅니다. 사용하지 않던 다리 근육만 좀 쑤실 뿐 이상 증세가 나타난 부위는 없습니다. 사실 한 시간 정도 풋살하고 몸살 나면 축구하지 말아야죠. (ㅋㅋ) 그동안 만날 수 없었던 팀 구성원도 만나서 반가웠고, 같이 축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축구 실력이 엄청 좋았는데 알고 보니 매주 따로 축구를 한다고 합니다. 지치지 않는 체력과 탁월한 기술은 지속적인 노력만으로 얻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헥헥 거리다 못해 기침까지 뱉어내며 축구를 마치고 동료들과 함께 국밥 한 그릇을 맛나게 비워냈습니다. 역시 땀 흘리고 먹는 밥이란 꿀맛입니다. 제가 형으로서 더 맛있는 거 사주고 싶었지만 첫 모임부터 나서기가 어려워서 참았습니다. 저란 인간은 참 용기도 없고 자신감도 없고 어린아이 같습니다. 도대체 언제 어른이 되나요? 어떡하면 어른처럼 성숙해질 수 있을까요? 학원이 있다면 돈을 내서라도 배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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