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 지분 11%를 확보했다. 시가로 20억달러 규모다. 대신 GM은 니콜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니콜라가 야심차게 밀어붙이고 있는 픽업트럭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 지분 11%를 확보했다. 시가로 20억달러 규모다. 대신 GM은 니콜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니콜라가 야심차게 밀어붙이고 있는 픽업트럭인 '배저(Badger)'를 생산할 계획이다." GM이 한화 약 2.4조원을 투자, 니콜라 지분을 11% 확보했습니다. 전직원이 250여 명에 불과한 니콜라 주가는 하루 사이에 40% 이상 상승, 시가총액이 135억 달러, 약 16조 원에 이르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GM은 올 상반기 277만대를 판매하며 현대차에 밀려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에서 5위까지 추락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판매량이 25% 이상 급감한 영향이 크지만, 이대로면 지난해 기록한 시장점유율 9.1%도 현재로선 위험합니다. 더 큰 문제는 GM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때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였던 GM의 주가는 2010년 재상장 시점 수준에서 10년째 머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어난 니콜라에 대한 지분투자는 이와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메리 배라 CEO가 신속한 결단을 내린 결과로 보입니다. 기존 업체들을 위협하는 신생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가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도요타 역시 2010년 0.5억 달러 가량을 투자해서 테슬라의 지분 3.15%를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양사간 제휴는 생각보다 시너지가 나지 않았고, 도요타는 지분을 2017년 전량 매각합니다. 2017년 대비 테슬라의 주가는 약 500% 가량 상승했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도요타는 때이른(?) 지분매각으로 인해 수 조원의 기회비용을 날린 셈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올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급등하면서 기업가치 면에서도 도요타를 추월하게 되었죠. 어제 기준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3000억 달러(360조), 도요타는 1800억 달러(216조)였습니다. 역사는 반복될까요, 새롭게 창조될까요? 신생기업에 2조 원이 넘는 투자를 감행한 GM의 승부수는 과연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요? 최근 현대차와도 협력설이 돌았던 니콜라가 최종 파트너로 선택한 GM의 10년 후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