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기술 발전과 인간의 역할
생성형 AI를 활용해서 글을 쓰는 과정은 컴퓨터로 글쓰기를 처음 시도했던 순간과도 같다고 생각해요. 타자로 글쓰기를 하면 종이에 직접 작성하는 것보다 시간이 덜 들지만, 중요한 것은 글쓰기를 하는 방식이라기보다 글의 내용에 있잖아요. 어떤 주제의 글을 작성하고, 어떤 흐름으로 작성할 것인지, 어떻게 글을 마무리할지 결정하는 것은 결국 인간이 해야 하는 영역으로 남아있어요. 생성형 AI는 인간을 돕는 기술 중 하나이고, 글쓰기 영역에서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이 등장한 것은, 글쓰기가 업인 저는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시간을 들이거나, 반복하는 일’ 등 기술이 할 수 있는 일은 기술에 맡기고, 저는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면 되는 거죠. 김난도 교수가 에서 ‘호모 프롬프트’라고 정의한 바로 그 의미 말이에요. 이미지 생성형 AI서비스를 처음 경험했을 때는 사진이 처음 발명된 당시 사람들의 심정과도 같았어요.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까”라며 신기했죠. 하지만 텍스트 생성형 AI서비스를 활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미지 생성형 AI서비스를 활용할 때도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이미지를 만들 것인가’를 결정하는 능력, 즉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능력이었어요. 빠르게 채색을 완료한 이미지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빠르게 제작된 웹툰을 어떤 스토리로 담아 독자에게 전달할지 등 어떤 이미지를 어떻게 활용할 지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역할로 남아 있는 거죠.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이미지 또는 웹툰을 소비하는 것도 독자의 선택에 달려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