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업무 리뷰를 남기는 원칙들
같이 일하는 브랜드의 주니어분이 프로젝트 리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맘이 많이 조마조마하다고 연락이 왔다. 본인이 기대했던 실적이 나지 않은 점도 있지만 자신의 의견이 얼마나 맞는지. 의미가 있을지 불안하다고 했다. 주말 내내 고민하다가 아래와 같은 답변을 드렸는데. 돌이켜 보니 내 자신에게 당부하는 이야기기도 하다. 1. 일단은 자신의 입장이 명확해야 합니다.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면 왜? 실패라면 왜? 모호하다면 어째서? 각 근거는? 리뷰 담당자의 입장이 명확해야 그 깃발을 중심으로 다른 이들도 다음 일을 개선하거나 돌아볼 수 있습니다. 2. 조직도 입장이 명확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가 실패고 어떤 경우가 성공인가? 그래야 담당자들이 모호해지지 않습니다. 3. 모든 업무에서 담당자가 얻은 정보와 방식은 당연히 모두 정답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리뷰 시점에서는 최신이자 최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면 그 일을 한 최전선의 사람이기 때문이죠. 더 나은 방법은 있기야 하겠지만 그건 다음 시도때 찾아보고 시도될 일이고 리뷰를 통해서 짐작해볼 수 있는 일입니다. 리뷰어가 할 일은 '그 어느 상황에서도 확정할 수 있는 답변'을 찾는 게 아니라. '잠정적 답변'을 찾는 것에 가깝습니다. 4. 상대방에게 리뷰를 하는 이유는 내 관점을 설득하기 위해서도 있겠지만 상황과 의견을 제공하고 같이 눈높이를 맞추거나 협의하고 개선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비관적인 사람에게는 긍정적 요소를 인식하게 해 주고. 긍정적인 사람에게는 한계를 파악하게 해주는 것이 좋은 리뷰라 할 수 있겠습니다. 반드시 내 결론이 관철되어야만 좋은 리뷰가 아닙니다. 이 리뷰를 계기로 서로 생각을 교환하거나 정리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좋은 리뷰입니다. 5. 리뷰 하나로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리뷰는 프로젝트 종료에 대한 선언입니다. 리뷰하지 않으면 일은 계속 마무리되지 못한 찜찜한 상태로 남습니다. 해당 프로젝트의 마무리이자 향후에 비슷한 업무를 할때 참고할 수 있는 메뉴얼이 되도록 한다는 목적을 같이 가지면 좋습니다 :) 6. 리뷰의 결론이 하나로 나는 건 정말 누가봐도 성공이거나 누가봐도 실패일 때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리뷰는 좋은 점과 단점을 다 담을 수밖에 없고. 그것을 담당자 입장에서 인식할 수 있도록 잘 정리해서 인지시키되 + 개선사항이나 가능성을 같이 이야기하는 게 좋은 리뷰라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