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인은 프리랜서 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저는 인하우스 7년, 프리랜서 1년차 입니다. 저와 몇 번 만나보신 분들은 제가 내향형(I)이라는 걸 안 믿으시더라고요. "에이 아라님이 무슨 i예요?" 저..대문자 I입니다. 그것도 초면에 친해지기 가장 어렵다는 mbti인 INFJ네요. 저는 웃지 않으면 다소 차가운 표정이고, 약간 중저음에 차분한 목소리라 빨리 친해지기 어려운 타입이긴 해요. 누군가와 '친해졌다'고 느끼는 허들이 굉장히 높은 편이기도 합니다. 이런 내향적인 사람이 어떻게 수없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명함 한 장, 메일 한 통, 미팅 한 번으로 1년 내내 일을 구하러 다니는 프리랜서 생활을 했을까요? 제가 생각해도 신통방통해서🥲 기록으로 정리해 남겨 봅니다. 네트워킹이나 미팅이 두려우신 프리랜서, 혹은 직장인 분들에게 조금의 팁이 되길 바라요. 1. 자신을 쉽게 설명하는 방법을 만듭니다. 제 명함 앞면에는 마케터, 멘탈스타일리스트 라는 2개의 직업이 쓰여 있고, 뒷면에는 제가 하고 있거나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넣어 두었습니다. 특히 멘탈스타일리스트는 국내에 하나뿐인 제가 만든 직업인데 아트 테라피(예술치료)를 활용해 감정일기, 컬러명상 같은 마음챙김 콘텐츠를 만든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말 그대로 사람의 멘탈을 스타일링 해주는 일이죠! 여기에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쪽 백그라운드가 있다는 것까지 덧붙이곤 합니다. 누구를 만나도 이렇게 저를 소개하면, 공통 관심 분야나 함께 해볼만한 일에 대한 대화로 넘어갈 수 있었어요. (제 명함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다음 글에 남겨 볼게요.) 2. 가슴이 뛰고, 설레는 곳에 먼저 찾아갑니다. 1년 내내 일 제안이 끊기지 않는 능력자 프리랜서라면 이런 노력이 필요 없겠지만.. 저는 아직 초짜이기 때문에! 관심 있는 분야의 기사나 sns를 읽으면 먼저 직접 찾아가거나 메일을 보내곤 했습니다. 스터디나 세미나도 있었고, 저와 상관 없는 채용 공고를 보고 연락을 드린적도 있었어요. 그렇게 현장에 가면 제 표정이 한결 편안해 지는 걸 느꼈습니다. 내가 관심있고 해 보고 싶은 일을 직접 보러 왔는데, 즐겁지 않겠어요? 어색하고 피하고 싶은 자리가 아니라 누구와 한 마디라도 더 나눠보고 싶은 자리가 되더라고요. 물론 그냥 집에 가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기도 했지만... 내향적인 성향을 굳이 포장하거나 오버페이스하지 않아도 올 한해 그런대로 잘 버텼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