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한 지점을 다시 돌아보기
활 시위를 떠난 화살이 과녁에 꽂힐 때까지는, 화살촉에 매달려 떠난 지점을 뒤돌아 보며 날아가야 합니다. 과녁의 정중앙에 최대한 가깝게 경로를 조정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성과를 내겠다는 일념하나로 파고들면, 어느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게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스물스물 올라와도 ‘지금까지 해왔으니까’ 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사로잡습니다. 물론 과녁에 다가가려면 매몰 비용을 생각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라면 손실 회피 편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어떤 성과라도 내고 싶은 것인지’, ‘진짜 일이 되게끔 만들고 싶은건지’ 정도는 구분해야 합니다. 손 쓸 수 없이 과녁에서 멀어진채 허공을 맴돌다 떨어지면, ‘내가 이만큼 했으니 인정해줘’ 라는 메아리만 바닥에서 들릴 뿐, 아무도 화살을 다시 주워서 쏘지 않습니다. 일이 된다는 건 과녁에 꽂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출발한 곳이 어딘지도 아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직장 읽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