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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내게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내가 일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거니까

최근 가장 재미있게 읽은 ⟪번역 : 황석희⟫라는 책과 최근 가장 인상 깊은 대화를 나눈 친구와의 에피소드를 한 편의 글로 엮어봤습니다. 글 속의 담긴 문장들 몇 개를 옮겨봅니다. 전문은 아래 브런치 링크를 통해 읽으실 수 있습니다 🙂 💬 어쩌면 세상일도 비슷하고 회사 안에서도 다를 바 없는 것 같아요. 모두가 멋진 영화 한 편 만들기 위해서 각자의 역할을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해내고 있거든요. 그러니 때론 다른 직업에 나를 대입해보며 그 때 펼쳐질 하루하루를 열심히 상상해보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 '다른 직업을 선택했으면 다른 삶을 살았을까'라는 질문은 돈을 얼마나 더 벌고, 어떤 경험들을 하고, 무슨 평판을 가지게 되었을까라는 것 못지 않게 내 삶의 아주 작은 부분들이 또 어떻게 달라졌을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질문이기도 하니까요. 💬 호떡을 구우시는 할머니께서 '내가 지금까지 몇 십만장은 족히 구웠을텐데 지금도 호떡 하나가 예쁘게 완성되면 그렇게 기분이 좋아'라는 말을 하실때면 할머니에게는 호떡이 자식 같은 존재일 수 있겠다싶고, 동물사육사로 일한 경험이 있다는 후배가 '지금도 그 동물들이 어딘가에서 잘 먹고 씩씩하게 자라고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말을 할 때면 저 친구가 사육사로 일해서 동물들은 참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 직업의 세계관이 나의 세계관을 만들듯이 나의 세계관도 그 직업의 세계관에 작은 선 하나쯤 그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이면 일과 사람의 관계가 새삼 다르게 보이기도 합니다. 영화가 번역에 영향을 주고 번역이 영화에 영향을 주는 것처럼 말이죠. 💬 내가하는 일과 내 이름이 나란한 비율로 놓여있는 순간과 만난다면 그 사이에 존재하는 세계는 어떤 세계고 또 어떤 모습일까 하고 말이죠. 어쩌면 두 단어 사이를 자기 나름의 번역으로 매꾸어가고 있는 삶이야말로 자신의 일과 자신의 존재를 잘 가꾸고 있는 삶일지 모른단 결론에 이를때면 그 둘의 밸런스가 적당히 잘 맞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보게도 됩니다. 어느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짓누르지 않는,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언젠가 이별할 지 몰라도 상대를 떠올리면 기분 좋은 기억이 가득할 수 있는 상태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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