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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반기 회고 - 아쉬움

2023년을 돌아보며 793 올해 1월에는 채용담당자로 일한 1년의 성과를 피드백 받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보통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리더의 표현으론 잘 했다고 수고했다고 했지만, 평가를 받는 입장에서는 내가 했던 일들의 결과가 그저 그랬구나 느껴져서 아쉬웠습니다. 평가는 상대적인 것이니 그럼 당신이 팀 동료들보다 더 열심히 하고 특출난 성과를 만들었냐고 묻는다면, 객관적으로 그렇지 못했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성과에 따라 연봉 인산 폭도 크지 않았습니다. 사회 초년생 시절 짜디짠 연봉 인상률을 기록했던 때 이후로 적은 연봉 인상이었습니다. 저라는 구성원의 존재 가치가 이 정도라는 것을 숫자로 실감하니 서글프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월과 3월까지 회사에서 세일즈 부서 계약직 인력 충원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단기간에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미션을 받고 이것이 정말 회사에 기여하는 일이 맞는지 혼란스러웠습니다. 까라면 까야 한다는 정신으로 주어진 미션을 정말 열심히 수행했습니다. 계약직 채용 공고를 다양한 채널에 등록하고, 직접 인재를 탐색하여 영입을 시도하는 아웃바운드를 시도했습니다. 기적적으로 목표한 인원 채용을 달성했으나 수고했다는 칭찬은 받지 못하여 조금 아쉬웠습니다.  돌이켜보니 1분기는 아쉬운 일이 더 많았네요. 그래도 함께 일하는 동료 덕분에 날마다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꽃 피는 봄이 오는 4월에는 가족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나들이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들은 아직 보조 바퀴를 달고 자전거 타지만 체력이 좋아져 한남동 집에서 여의도까지는 충분히 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든든하게 저녁을 먹고 지하철에 자전거를 싣고 유유히 집으로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회사에서 내부 구성을 대상으로 근무 만족도 평가를 분기마다 진행했습니다. 전반적 만족도는 완곡한 우상향 곡선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리더십에 대한 평가는 잘 개선이 되고 있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리더십은 개선이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는 모양입니다. 실제로 그럴 수도 있고 구성원이 바라는 모습을 리더십은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과 문화를 만드는 일은 참 쉽지 않습니다.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다낭이라는 휴양지에서 실컷 수영을 하고 베트남 쌀국수를 먹었습니다. 한국처럼 음식 배달이 잘 되어 호텔에서 여러 번 쌀국수를 주문해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무진장 더워서 여기서 사는 것이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6월에는 오랜만에 잡코리아 전우 둘을 만났습니다. 몇 년 만에 우연히 연락이 닿았고, 기습적인 번개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7년 정도 시간이 흐르는 동안 외모와 직장, 환경 등은 바뀌었으나 셋 모두 여전히 똑같은 캐릭터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은 잘 안 변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라도 가끔 만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되었음에 감사했고, 비슷한 가족 구성 (아내와 자녀 2명)이라는 점에 이야깃거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세대를 초월한 우정도 있지만 비슷한 또래가 친구가 되기 더 수월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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