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알렉사, 그 디테일과 라이프사이클>
한국에서는 많은 분들이 사용하지 않는 글로벌 서비스 중에 아마존 쇼핑이 있을겁니다. 그러다 보면 알렉사 어시스턴트를 많이 접해 볼 기회가 없을 수 있죠. 아마존의 알렉사가 201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으니 벌써 10년이 다 되었네요. 알렉사의 기술은 아마존이 2013년에 인수한 폴란드의 이보나 Ivona라는 음성합성 기술로부터 시작합니다. 그 1년 후에 에코Echo라는 디바이스를 통해 알렉사 Alexa라는 이름으로 가상 어시스턴트 기술을 선보이게 됩니다. '알렉사'라는 이름은 세상의 모든 지식을 품었다는 고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서 따 왔다고 합니다. 또한 이름에 자음 'x'가 들어가면 발음 인식률이 매우 높아진다고 합니다. 나온지 10년째이지만 거의 매주 업데이트가 있습니다. 물론 LLM과 같은 AI 비서가 아니기에, 처리 할 수 있는 문장에 한계와 정해진 규격이 있지만, 그래도 충분히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집에서는 에코스피커를 집안 전등 온/오프, 알람, 음악 같은 서비스 허브로도 사용하구요. 에코디바이스엔 상태를 알려주는 LED 링이 있습니다. 보통 상태에선 파란색 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노란색을 보여주면 무엇인가 알림이 온 것이거든요. 보통 아마존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그 상태를 알려주거나, 추가 주문이나, 배송 후 서비스 품질을 물어보곤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다음과 같이 희한한 것을 물어보더군요. '선물이라고 선택한 상품과 연휴 기간에 주문한 물건에 대해서도 평소처럼 이 '노란 링' 알림 서비스를 이용하시겠어요?, 왜냐하면 가족들에게 서프라이즈 선물일수도 있는데 이것을 '알림'으로 보여주면 재미없잖아요." 저야 아마존에서 가족 선물을 사는 경우는 별로 없어서 평소와 다름 없이 알림서비스를 이용하겠다 라고 했지만, 이런 사용자 리퀘스트가 꽤 많았나 봅니다. 또한 그 요청사항을 디바이스의 기능과 결합하여 재밌게 풀어낸 알렉사 PM의 재치도 볼 수 있었구요. 최근에 국내의 서비스를 보면 그 라이프사이클이 매우 짧고 불안정합니다. 수많았던 AI 스피커들이 다 어디로 갔나 싶기도 하구요. 이런 알렉사처럼 10년을 지내면서도 꾸준히 업데이트가 되는 가운데 부가가치를 찾아내는 프로덕트가 새해에는 더욱 많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