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결제가 골목상권의 생존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 골목상권을 지키는 소상공인들은 ‘그렇다’고 말한다. 임대료, 전기요금 등 고정비는 고스란히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적은 액수라도 도움이 된다는 게 선
"선결제가 골목상권의 생존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 골목상권을 지키는 소상공인들은 ‘그렇다’고 말한다. 임대료, 전기요금 등 고정비는 고스란히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적은 액수라도 도움이 된다는 게 선결제를 받아본 업주들의 말이다." 얼마 전, 우연히 들른 동네 카페에서 훈훈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단골 고객인 듯한 분이 카페 주인과 이야기를 하다 '요새 어려우니 아예 한달 치 커피값 선결제를 하겠다' 며 지갑을 꺼내더군요. 자신도 자주 오고 아이도 종종 들러서 음료를 마시고 가니 한달 치 미리 내둬도 좋겠다면서요. 그 순간 카페 사장님 얼굴에 핀 웃음꽃이 내내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고려대 프로젝트 '앙상블', 전자식권 스타트업 '식신' 등 선결제를 활용하여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작은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대에도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매달 임대료 등의 고정비가 빠져나갑니다. 한두 달이야 버틴다지만 수 개월 이상 고정비가 누적되는 상황이 이어지면 그야말로 진퇴양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골 고객들의 선결제는 가뭄에 단비같은 현금흐름 유입입니다. 물론 그전에 동네 주민들에게 충분한 신용을 쌓아둔 점포들의 경우에 가능한 방법이겠지만요. 가게들은 위기를 넘길 수 있고, 고객들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그간 애용해오던 동네 단골집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정부도 나서서 장려하고 있는 선결제가 잘 구축된 플랫폼 없이는 확산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기사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인프라 지원을 할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당장 선결제만을 위한 플랫폼 구축은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모두 적절한 접근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오히려 최근 일상화된 코로나19관련 QR코드 인증과 마찬가지로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하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SK페이 등 각종 온라인 페이 플랫폼들은 실질적으로 고객들로부터 '선결제'를 받고 있는 셈이니, 이를 지역상권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연계하며 신용 위험을 낮추는 방식을 보강하면 예상보다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참, 정부가 운영하는 제로페이도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