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어떤 실패를 하셨나요?
2023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금 시즌이면 회고를 준비하시거나 벌써 회고를 하셨던 분들이 많으시겠죠?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이맘때쯤이면 올 한 해 성취했던 것들을 나열하면서 내년을 다짐했는데요. 올해는 실패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야’ 같은 아주 진부한 이야기로 설명하진 않겠지만, 실패를 조명하는 것이 성공을 조명하는 것보다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컬럼비아대 생물학 교수 스튜어트 파이어스타인은 열역학 제2법칙을 가져와서 과학에서 실패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열역학 제2법칙은 ‘고립계의 엔트로피는 감소하지 않는다’ 입니다. 쉽게 말해서 엔트로피의 증가는 무질서의 증가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얼음이 녹으면 엔트로피가 증가합니다. 시간을 되돌리지 않은 이상 녹은 물이 저절로 얼음이 될 수 없습니다. 정리한 방이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지저분해져도(엔트로피가 증가) 자동으로 절대 깨끗해지지 않은 것처럼요. 과학에서의 성공도 이런 개념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성공은 한 번에 발생할 수 없습니다.(거의 드물죠) 성공은 (과학적으로) 아주 특정한 조건이 성립되어야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런 특정한 조건을 발견하기 위해선 무수히 많은 사건, 사고, 도전, 실패가 필요합니다. 이런 시도와 도전은 엔트로피를 증가시키면서 실패를 가져올 것입니다. 성공을 위해선 엔트로피가 필수적인 것이죠. 즉 실패를 통해 많은 엔트로피를 만들고, 실패를 할 수 있다는 조건 자체가 성공할 가능성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은 절대로 실패를 참고 견디면 언젠간 성공한다는 희망의 이야기가 아니죠. 객관적인 사실입니다. 23년에는 어떤 실패를 하셨나요? 24년이 다가오기 전에 23년 어떤 실패를 했는지 한 번 돌아보세요. 내년에는 올해의 실패를 축하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실패 회고의 자리랄까..? 24년도 성공을 위해 수많은 엔트로피를 발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실패를 할 수 있다는 조건 자체가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니까요. *이 글은 유튜브 채널 요런시점 ’🚀 딸의 이름을 머피의 법칙에서 따온 이유ㅣ인터스텔라 해석 리뷰 (1)’ 보고 영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