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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을 최초로 정복한 사람이 누구인가요?”라고 물어 보면 대개 “아문센“이라고 답한다. ”어느 나라 사람인가요?“라고 물으면 ”노르웨이“라고 답한다. ”남극대륙을 횡단하려다가 위대한 실패를 한 사

“남극을 최초로 정복한 사람이 누구인가요?”라고 물어 보면 대개 “아문센“이라고 답한다. ”어느 나라 사람인가요?“라고 물으면 ”노르웨이“라고 답한다. ”남극대륙을 횡단하려다가 위대한 실패를 한 사람은 누구인가요?”라고 물어보면 대개는 모른다. 성공해도 알기 힘들텐데 실패한 사람을 어떻게 알겠는가? 그 사람의 이름은 섀클턴이다. 섀클턴은 26명의 대원을 이끌고 남극대륙에 도착한다. 도착하지마자 거대한 얼음 사이에 배가 끼이는 바람에 파선하고 만다. 자, 남극의 수온은 영하 4도다. 엄청난 추위 속에서 26명은 추위와 배고픔과 사투를 벌인다. 저녁에 잠을 잘 때 사용할 침낭은 좋은 것도 있고, 추위에 약한 것도 있다. 사람 마음이야 누구나 따뜻한 침낭을 차지하고 싶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매일 저녁 자기 전에 뽑기를 했다. 가장 우연적인 것이 가장 공정한 경우다. 예를 들면 복권이 그렇지 않은가? 재미있는 일은 매일 밤 뽑는 뽑기에서 섀클턴을 비롯한 리더들은 운 나쁘게도 항상 질이 안 좋은 침낭만 뽑는 것이 아닌가? 처음에는 대원들이 “그럴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저 진짜 공정하게 뽑기를 하나보다 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리더들이 한번 두번도 아니고 항상 질이 좋지 않은 침낭을 뽑는 것을 보자 대원들은 결국 눈치를 챈다. 그 뽑기는 사전에 조작되었던 것이다. 리더들은 너덜너덜한 침낭을 뽑을 수 밖에 없도록 되어 있었던 것이다. 누가 그랬을까? 조작의 주범은 섀클턴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원들이 충성을 다하지 않을 수 있을까? 만약에 그 반대로 리더들에게 좋은 것이 돌아가고 대원들에게 나쁜 침낭이 돌아가도록 조작되었더라면, 그들은 과연 단합할 수 있었을까? 반란이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 다행이다. 리더가 일반 직원들과 차원이 다른 수준의 식사를 하는 회사는 위기가 닥치면 쪼개진다. 점심을 직원들과 같은 테이블에서 먹는 사장은 일체감을 이끌어내기 쉽다. 이런 회사는 위기가 닥치면 뭉친다. 직원이 우선이다. 한 미국회사가 한국에 지사를 열었다. 경영이 어려워지자 비용절감에 들어간다. 제일 먼저 취한 조치는 임원들에게 주어지는 각종 혜택부터 대폭 줄이는 것이다. 임원들의 사무실도 없애버렸다. 그 사무실들은 이제 직원들이 회의하는 장소로 변경된다. 일부는 직원들 휴게실로도 사용된다. 임원 개인 비서도 당연히 없어졌다. 그리고는 모든 임원들을 큰 방에 모아 놓았다. 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이전에는 임원회의를 한 번 열려면 비서들이 서로 연락을 해서 미팅시간을 잡았다. 일정이 변경되면 또 다시 스케줄을 잡아야 했다. 여기에 들어가는 시간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제 임원 모두가 같은 공간에서 큰 테이블을 같이 쓰게 되니까, 임원회의는 언제든지 즉각 할 수 있게 되었다. 세마리 검은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되었다. 1️⃣비용절감, 2️⃣시간절약, 3️⃣일체감 상승이다. 모든 임원이 다른 임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서로 볼 수 있게 됨으로써 투명성도 올라가게 된 것은 보너스 효과다. 역시 리더들이 희생하고 직원들의 복지를 우선하는 것이 맞는 조치다. 직원이 우선이다. 명문대학은 일류 교수들이 연구하고 가르치는 곳이다. 명문 대학은 일류 교수들을 모집한다. 그래야 그 교수에게 배우기를 원하는 일류 학생들이 모여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수가 아무리 뛰어나도 학생들이 그에게 배우기를 원치 않으면 교수는 설 땅이 없다. 학생들이 수강신청하지 않으면 그 과목은 폐강된다. 학생없는 교수는 없다. 교수는 학생을 고객으로 생각하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미국의 유통업계에서 있었던 일이다.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이제 고객들은 온라인 쇼핑을 즐겨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실컷 구경만 한다. 영업사원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제품을 만지작 거리지만 도대체 사지를 않는다. 그리고는 인터넷에서 제일 값싼 곳을 찾아서 주문을 한다. 어떤 고객은 아예 가게 문을 나서면서 바로 핸드폰으로 주문을 날린다. 이러니 오프라인 매장은 굶어 죽을 판이다. 해당 업체의 사장은 묘안을 짜낸다. 매장에 들어 오는 손님에게 입장료를 받기로 한 것이다. 제품 구경을 공짜로 하지 못하게 하고, 들어오는 고객의 입장료로 살아가겠다는 궁여지책이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당연히 손님들은 이제 그 매장에 발도 들여 놓지 않는다. 결국 그 업체는 문을 닫는다. 고객을 무시하지 말아라. 고객이 우선이다. 다른 방식을 생각한 CEO가 있었다. 그 CEO는 원래 유통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 아니었다. 망해가는 유통업체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CEO가 제일 먼저 취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그가 다른 CEO를 만날 때마다 물어 봤더니 대충 다음과 같은 옵션으로 압축되었다. 매장의 30-40%를 줄이고 부동산을 매각한다. 3-4만명의 직원을 해고한다. 제품의 카테고리를 줄인다. 공급업체를 쥐어짜서 제품단가를 낮춘다. 어느 것 하나 직원들에게 고통이 가해지지 않는 것이 없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러한 조치를 취한 후에 CEO자신은 큰 인센티브를 받는다. 이렇게 하는 것이 과연 지속가능한 발전을 그 조직에 가져올 것인가? 그 CEO가 취임 직후 취한 행보는 달랐다. 그는 우선 자신의 가슴에 “수습 CEO”라는 명찰을 달고 일선 매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현장에서 직원들의 눈높이를 직접 체험했다. 직원과 함께 하는 리더는 반드시 성공한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 직원을 해고하려는 리더가 반드시 먼저 내려야 할 조치가 있다. 자신의 연봉을 먼저 깎아라. 그리고 임원들의 연봉도 내려라. 그래도 여의치 않으면 마지막으로 직원들을 해고하라. 나쁜 침낭을 자청한 섀클턴을 벤치마킹하라. 리더가 앞장 서서 희생을 감수하는 조직은 반드시 성공한다. 직원이, 그리고 고객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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