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카페에서 책 읽기(공부)가 잘 되는 이유
1. 장소와 하는 일과의 관련성은 ‘고전적 조건화’로 설명할 수 있다. 파블로프의 개 실험으로 잘 알려진 고전적 조건화란 특정 환경이 특정 행동에 반복적으로 연결되면 그 환경에서는 연결된 행동이 자동적으로 나오는 것을 말한다. 2. 고전적 조건화의 예로 내 방에서 공부가 안 되는 이유를 살펴보자. 공부를 하는 쪽과 안 하는 쪽, 어느 쪽이 더 자연스러울까. 당연히 안 하는 쪽이다. 우리는 시간이 있으면 TV를 보거나 핸드폰을 하거나 뭘 집어먹거나 멍을 때리고 싶어하지, 전공책을 읽거나 헤드폰을 쓰고 인강을 듣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3. 이런 자연스러운 행동은 내 방이라는 공간에서 더욱 편안하다. 왜냐면 먹고 놀고 자고 쉬는 행동 대부분은 내 방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방에만 오면 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은 저 멀리 사라지고 만다. 4. 그러다 시험 때만 되면 카페며 독서실, 하다못해 빈 강의실을 전전한다. 연결을 끊기 위해서다. 5. 한 번도 놀고, 먹고, 자고를 안 해봤던 공간은 새로운 행동과 연결되기 쉽다. 행동주의심리학(인간의 행동을 자극과 반응으로 설명하는 심리학)에서는 이를 ‘연합’이라고 한다. 6. 카페에서 공부에서 잘되는 것도 일시적으로는 새로운 환경과 공부라는 연결이다. 그런데 공부를 위해 찾은 새로운 환경에서 공부 이외 다른 행동과 연결이 된다면 내 방에서 공부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곧 집중이 안 되고 잠이 오고 야식이 생각난다. 7. 그래서 작은 방이라도 휴식과 여가를 위한 공간과 공부와 일을 위한 공간을 반드시 구분하는 것이 좋다. (내용 출처: 한민의 심리학의 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