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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커리어리 830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미 너무 잘 알지만 헤어짐은 언제나 쓰라립니다. 1월의 마지막 날 아들과 딸이 다녔던 유치원이 문을 닫았습니다. 아침마다 유치원 차를 태워다 줄 때마다 반갑게 인사했던 선생님들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저보다 아들과 딸이 더 아쉽겠죠. 유치원이 문을 닫는 이유는 새로 입학하는 아이들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뉴스로만 듣던 소식을 삶 가까이 만날 줄은 전혀 예상 못 했습니다. 마지막 등교하러 가는 유치원 차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인생 참 알 수 없고 허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좋았는데 떠나는 것은 한순간이니 찰나의 오늘을 항상 기뻐하며 사랑하며 즐거이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언제 갑자기 이별하더라도 그때 더 잘할 걸 후회가 남지 않을 것 같습니다. 딸이 새로운 유치원을 등교하던 날, 아내의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90세가 넘도록 건강하게 사시다가 편안하게 돌아가셨습니다. 이제는 천국에서 행복하게 지내실 줄 믿습니다. 저야 결혼 후 10년 동안 아주 가끔 뵙고 인사하는 정도였지만, 아내는 아기 때부터 할머니 손에서 사랑받으며 지내온 추억이 있어서 많이 슬픈 것 같습니다. 이별이 아픈 이유는 추억 때문입니다. 함께 보낸 시간과 장소, 나누었던 이야기, 울고 웃었던 일들이 떠오르는데 다시는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감정에 슬픈 것 같습니다. 어른이 되어도 이별을 맞이하는 마음은 단단해 지거나 무던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아프고 슬픈 것 같아요. 오늘의 이별이 지난 이별까지 더해서 기억이 스쳐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원치 않은 이별을 경험한 여러분을 진심으로 위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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