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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는 사람에게 보내는 열아홉 번째 편지

커리어리 832 '존버하다’ ‘존나게 버틴다’의 줄임말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여러분은 각자의 자리에서 존버하고 계신가요? 버텨야 한다는 배경을 이해하면 무언가 이루고 얻기까지 과정에서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게임에서 레벨 업을 하려면, 크고 작은 미션을 무수히 반복하는 수고를 감당해야 합니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이를 감당하면 레벨 업의 영광과 명예, 그리고 쪼랩 시절에는 할 수 없었던 능력을 얻게 됩니다. 스피드가 빨라지거나 파위가 강력해지는 등 상대적으로 차별된 능력치를 갖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레벨 업을 위해 흘린 땀과 눈물, 시간을 통해 이미 게임 플레이어에게 그 이상의 능력이 생겨 있을 것입니다. 게임 캐릭터를 움직이는 현란한 손동작, 컵라면을 먹으며 모니터를 응시하는 집중력과 멀티태스크 능력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굳이 레벨 업된 캐릭터가 없더라도 웬만한 중수 정도는 가볍게 발라 줄 수 있는 고수가 된 것입니다. 옛말에 고수는 칼을 고르거나 탓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이제 잘 이해가 됩니다. 고수가 된다는 것이 꼭 부와 명예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배고픈 고수도 세상에 많습니다. 은둔 고수로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고수가 된 이후 모습은 각양각색이지만, 고수가 되기까지 거쳐야 하는 과정은 거의 비슷합니다. 바로 존나 버티는 것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기분이 좋으나 나쁘나, 같은 분야에 나보다 더 뛰어난 고수가 10명 등장하나 100명 등장하나, 훈련이 재미있으나 엄청 하기 싫으나, 나라에 전염병이 돌아도 정전이 되거나 금리가 올라도 매일 똑같이 연습하고 노력하고 버티는 것입니다. 존나 버티다 보면 언제가 반드시 기회가 옵니다. 그동안 갈고닦은 기술을 제대로 써먹을 기회는 꼭 옵니다. 그날에 우리는 고수로서 손가락만 까딱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를 노하우라고 합니다. 노하우는 백발의 어른만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 분야에 미쳐서 파고 또 파서 땅속 깊숙이 뭐가 들었는지 아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필살기입니다. 존나 버티기만 하면 얻을 수 있는 노하우라는 필살기를 장착하는 여러분 되시길 응원합니다. 찍먹보다 부먹을 넘어 절여먹는 눅눅한 탕수육을 사모하세요. 우리가 가진 지식과 사고, 기술이 눅진해질 때 비로소 고수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세요. 돈으로 고급 아이템을 현질한다고 절대 고수가 될 수 없습니다. 고수가 되는 길을 외롭고 초라해 보이지만 막막해 보이는 좁고 어두운 긴 터널 끝에는 반드시 빛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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