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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과 첫 연봉이 중요하다고 들어서 대기업에 가야할 것 같아요

취준생 멘토링에서 많이 나오는 주제이고 실무를 시작한 사람들도 꽤 물어보는 주제가 첫 직장을 잘 잡아야 뒤에 덜 고생하고 특히 첫 직장 월급이 높아야 한다고 많이 들어서 작은 회사에 지원하거나 조인하는 것이 망설여진다는 거다. 최근 했던 멘토링에서 이 주제가 또 나왔는데 상황은 이러했다. 대기업가려고 석사까지 마치고 인턴까지 했는데 인턴 평가가 좋게 나오지 않아서 정규직 전환이 실패했다고 멘붕에 빠진 분이 조언을 요청했다. 대기업 바라보고 대학 3학년때부터 열심히 준비했는데 잘 안되니깐 상심이 보통이 아니었는데 대기업 취업을 통해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정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보통 이런 모습을 보이는 분들은 대기업에서 시작하지 않아도 연봉을 높게 받고 시작하지 않아도 정말 문제 없냐고 계속 물어보는 성향이 있다. 간혹 멘토님은 학벌이 좋고 삼성전자에서 커리어를 시작해서 이런 현실을 모르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받았는데 불행히도 난 두 번째 직장부터는 실리콘밸리로 이주해서 검색엔진 개발이라는 완전히 생소한 도메인으로 넘어가다보니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실리콘밸리에서 서울대는 변방의 잘 모르는 학교이고 삼성전자는 적어도 그 당시에는 메모리나 가전제품 만드는 회사로 알려져서 인터뷰 때 내가 받은 질문들은 거기서 도대체 무슨 IT 소프트웨어 개발을 했느냐 라는 거였다. 일반적으로 내 견해는 조금 준비해서 대기업 혹은 연봉 많이 주는 곳 갈 수 있으면 가고 그게 아니라 1-2년 정말 올인해서 수능공부하듯이 해서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판단이 들면 그것 보다는 어디가 되었건 빨리 돈 벌고 사회 생활 시작하라는 거다. 기왕이면 사람이 좋은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어디서 시작하느냐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점은 아니다. 하지만 커리어를 길게 보면 결국 "본"실력이 드러난다. 꾸준히 일관되게 나와 현재에 집중하며 본인이 맡은 일을 성취하는 사람은 어디에서 시작하건 언젠가는 인정받고 제 궤도에 올라간다. 안전함과 연봉에 커리어 초반부터 집중하며 항상 더 많은 연봉에 집착하면 본인이 놓은 덫에 빠져 커리어의 후반부에 한방에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른 글에서도 몇 번 이야기했는데 사람은 결국 실력대로 간다. 그게 통계에서 이야기하는 평균 회귀(Regression to the mean)이다. 학교 시험성적으로 이야기하면 어쩌다가 시험을 아주 잘 볼 수도 있고 못 볼 수도 있지만 결국은 본인 실력이 나온다는 이야기이며 이는 커리어라고 예외가 아니다. 내려가면 올라가고 올라가면 내려간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데 계속 무작정 올라가려고 하고 올라간 상태로 시작하려 무리를 하는 것은 길게 보면 그리 건강치 않은 생각이고 행동이다. 선택의 순간에 항상 진정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은 생각해보자. 어쩌면 "남의 이목"에 너무 익숙해진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하고 있지는 아닌지? 그 답을 당장 모르더라도 잠깐이라도 고민하는 버릇을 가진다면 40대 중반 이후의 삶이 편해질꺼라 믿는다. 댓글에 관련해서 대학원 진학이란 관점에서 내 개인적인 아쉬움에 대해 적어본 유투브 영상 링크를 걸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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