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답이 아닌 대안이 된 귀여운 로봇, 쿠보⟫
일본 유카이공학이 만든 베스트셀러 로봇, 쿠보(Qoobo)는 생김새가 특이합니다. 둥글둥글하고 납작한 몸통에 꼬리가 있습니다. 눈과 코, 입이 없어서 이게 뭔가 싶습니다. 손으로 몸통을 쓰다듬으면 꼬리가 살랑살랑 움직이는 게 고양이를 닮았습니다. 쿠보는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로봇'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귀여운 로봇을 만들었죠. 출시 2년 만에 4만 대를 판매했고 소개영상은 1주일 만에 1,000만 조회 수를 달성했습니다. 로봇도 귀여우면 다 괜찮은 것 같습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1️⃣ 반려로봇은 로봇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최근 한국에서도 많이 보이는 서빙 로봇이나 의료용 로봇보다 시장이 훨씬 큽니다. 서빙 로봇 시장의 10배 수준인 약 15조 수준의 규모입니다. 2️⃣ 일본은 이 반려로봇 시장에서 선두 주자입니다. 1999년 세계 최초의 가정용 강아지 로봇, 아이보를 선보인 소니는 물론 파나소닉 등 20개 이상의 기업이 개발, 상용화에 뛰어들었습니다. 3️⃣ 사회적 흐름으로 보면 초고령화 사회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노인, 1인 가구들이 늘어나면서 사람의 빈자리를 반려로봇이 채워주고 있습니다. 4️⃣ 그런데 정말 로봇이 사람의 마음에 위로가 될 수 있을까요? 유카이 CEO, 아오이 슌스케는 "마음을 움직이는 로봇을 만듭니다"라고 스스로를 소개합니다. 차가운 로봇이 아니라 따뜻한 가정용 로봇을 만들기 위해 2007년, 로봇 스타트업인 유카이를 세웠습니다. 유카이는 한국말로 "유쾌"라는 뜻입니다. 2001년엔 미디어 아트 창작 집단 '팀랩(TeamLab)'을 세우고 기술로 사람을 '기쁘게'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5️⃣ 로봇은 왜 꼭 생산적이어야 할까요?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개발한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나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의 페퍼,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모두 쿠보에 비해 월등한 HW, SW 능력을 가졌습니다. 그럼에도 외로울 때 내 품에 안겨서 위로가 되는 따뜻한 로봇은 쿠보가 유일합니다. “온 세상 로봇이 다 건담 같다면 얼마나 단조로울까요? 역시 도라에몽 같은 로봇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늘 인간을 위하면서, 인간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인간에게 공감하고 위로하는 로봇 말이에요.” - 유카이 CEO, 슌스케 UX를 하는 사람이라면 제품의 사용성과 유용성 고려할 때 기능의 함정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데요. 사족보행을 하고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하여 백덤블링을 하는 로봇이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유용함)를, 얼마나 자주 제공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만한 글입니다. https://www.ep9.co/record/13?seq=1&format=cover&share=18e4abaa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