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보다 인기 있는 유통기한 임박상품 땡처리 서비스, 비결은 UX⟫
'투굿투고'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음식을 싸게 팝니다. 정가의 3분의 1 수준 정도죠. 마트 ‘땡처리 세일’과 비슷한데요. 마트뿐 아니라 뷔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과 베이커리 등도 땡처리에 함께 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투굿투고는 글로벌 서비스입니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은 물론 북미에도 진출해서 17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입점한 음식점과 슈퍼마켓은 모두 14만 곳인데 지금까지 총 2억 끼니 넘는 식사를 아꼈죠. 현재 영국에선 스타벅스보다 투굿투고를 쓰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2023년 10월 기준, 투굿투고 영국 서비스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62만 명이니 25만 명인 스타벅스의 두 배가 넘었습니다. 작년에는 연 매출 1억 2000만 유로(약 1720억 원)를 돌파했고 같은 해 ‘애플 앱스토어 올해의 앱’으로도 꼽혔습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1️⃣ 2018년 CEO, 리케는 테스트를 하나 진행했습니다. 사람들이 왜 투굿투고를 사용하는지를 알아보려 했죠.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5%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투굿투고를 쓴다고 응답했습니다. 의외로 ‘돈을 아끼기 위해’ 쓴다고 한 이용자는 20%에 그쳤죠. 2️⃣ 사람들은 왜 투굿투고에 열광했을까요? 핵심은 뾰족한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 구현에 있습니다. 3️⃣ 투굿투고는 음식을 매직 백에 담아서 판매합니다. 사용자는 원하는 메뉴를 고를 수 없지만 대신 봉투 안에 무엇이 있을지 기대하며 열어봅니다. 영국과 같이 물가가 높은 국가에서 생활비를 관리하기 위해서 투굿투고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많은데, 랜덤박스와 같은 매직 백을 받아 봉투를 열 때의 기대감과 실질적인 유용함이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거죠. 4️⃣ 매직 백을 결제하면 이런 메시지가 나옵니다. “You just saved a meal from being wasted(당신은 방금 버려질 뻔한 식사를 구했습니다.)” 5️⃣ 뾰족한 사용자 경험에는 투굿투고에 참여하는 상점까지 포함되는데요. 영국에서 우버이츠에 입점하려면 가입비 100만 원을 내야 하는 것과 달리 투굿투고는 가입비가 없습니다. 대신 매직 백을 판매할 때만 1개당 1.79달러(약 2,300원) 수수료를 받습니다. 남는 음식이 있을 때만 참여하면 되니 가입을 안 할 이유가 딱히 없는 모델을 만들었죠. 덕분에 알디, 스타벅스 등이 참여했고 참여한 기업들과 환경을 지키려는 소비자 사이에서 균형감각을 갖춘 상생 구도를 만들었죠. 투굿투고에 참여하는 기업은 이미 "우리도 '친환경 기업'이에요"라는 이미지를 얻고 있습니다. https://www.ep9.co/record/18?seq=1&format=cover&share=18813cc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