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역량이나 그릇에 비해 너무 거창한 일에 욕심내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가벼운 마음으로 일을 즐겨본 적도, 그렇다고 열정열정 하며 다 쏟아붓지도 않은채.. 부담감에 스트레스만 받다 보면,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다들 열정적으로, 일에 자부심 갖고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은데요. 여러분도 내가 너무 무거운 일을 하고 있다는 감정을 느껴보신 적 있나요? 그럴 땐 어떻게 하셨나요? 질문을 빙자한 하소연일지도 모르겠네요ㅎㅎ; 쨌든 다른 분들의 경험이나 생각이 궁금합니다!
답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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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사용자
2022년 06월 07일
있었어요!!!! 있었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도망쳐본 적도 있었는데요. 나중에 지나고 보니, 무거운 일을 하고 있다는 감정이 들었을 때 '이걸 뚫지 못 하면 내 한계점은 여기에서 머무르고 말겠구나.' 라는 걸 알겠더라고요. 지금 내 머리론 아무리 짜내도 풀리지도 않고 오히려 꼬이기만 하고 답답한데, 에라이 때려쳐! 의 상황에 도달했다면 오히려 피하지 말았어야 했던 거였어요🥺 그게 제 현재 능력의 한계였고, 그 지점을 넘어서면 이전보다 한층 더 성장하고도 남는 그런 시기였던 거예요. 지금은 한두 살 먹고 경력이 하나씩 생기면서는 일단 들이박고 보자(?), 까짓거 해버리고 말지 뭐?! 라며 스스로 속으로 다짐하고 당당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물론, 맞서기 전에 가볍게 험한 말도 좀 하고요🤬🤭 질문을 남겨주신 작성자 분은 스스로 충분히 해내고 싶으신 것 같고,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마음을 먹으셨던 것 같아요. 욕심이 크고 해내고 싶은 욕구가 큰 건 너무나도 좋아요! 다만, 작성자 님이 맡은 그 일이, 업무가 작성자 님에게 맞을까.. 란 생각이 드네요. 역량이랑 그릇과 상관없이, 작성자 님에게 정말 맞는 일일까 하는 거요! 작성자 님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사람을 무능무력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일이라는 거예요! 내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일만 하고 살 수는 없고, 답답하실 텐데요ㅠㅠ 참 진부한 얘기이긴 하지만 피할 수 없으면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작성자 님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돌파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어떤 일이든 정답이 없잖아요? 옳고 그른 것도 없고 더 나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거니까 작성자 님이 생각하는, 적어도 이렇게는 해봐야되겠다 하는 최소 지점에서부터 한 발자국씩 나아가보시는 거예요! 해결되지 않는 거 당장 안 풀어도 되는 거라면 잠시 뒤로 미뤄두고 그냥 가세요. 그러다 보면 답답했던 것도 차츰 풀리는 순간이 올 테고, 작성자 님을 누르던 부담감과 스트레스도 조금은 누그러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열정은 쏟아붓고 싶다고 쏟는 게 아닌 거 아시죠?! 사그라든 열정의 불꽃은 작성자 님이 자신감을 회복했을 때 함께 살아날 겁니다 활활🔥 도움이 됐을진 모르겠네요ㅠㅠㅠ 혹시라도 더 이야기 나누고 싶다면 언제든 1:1 메시지 주셔도 좋아요! 너무 무겁게 지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익명
작성자
2022년 06월 08일
너무 다정한 답변이네요ㅠㅠㅠ 감사합니다. 이게 정말 저한테 맞는 일일까 하는 의문..왠지 정곡을 찔린 것 같네요ㅠ 어쩌면 그 고민에서부터 출발해서 일에 부담만 더 느끼게 된 것 같기도 하고요..ㅎㅎ 그래도 댓글 남겨주신 것처럼 어려운 순간을 피하지만 말고 한번 까짓거 해보자는 마음이 지금 저한테 가장 필요할 것 같아요! 찬찬히 한번 더 읽어볼게요, 진짜진짜 따듯한 댓글 감사합니다!
익명
작성자
2022년 06월 08일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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